언택트 시대
VR·AR을 활용한
기업 혁신사례

 


 

 

코로나19로 언택트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경영과 혁신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혼합현실(Mixed Reality, MR01),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02)이 주목받고 있다.

01 VR과 AR의 장점을 합친 기술로 가상과 현실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02 VR, AR, MR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로 근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기술을 포괄한다.

 

VR/AR/MR/XR의 기술적 가치는 ‘물리적 공간의 극복’과 ‘사용자 경험 극대화’로 요약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VR/AR/MR/XR이 가장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산업 교육(Industrial training)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제조업연구소의 Thomas Bohne 박사팀은 VR/AR/MR/XR을 통한 실제 제조환경에서의 작업자 능률 향상 정도를 연구해 왔는데, VR/AR과 햅틱글러브 등 웨어러블 장비가 결합된 MR 환경에서 작업자의 능률이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음을 실증했다.

이들의 실험은 VR/AR/MR/XR의 활용이 작업시간의 단축과 작업품질의 향상뿐 아니라 작업자의 훈련 만족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을 보였으며, 실제와 같은 경험을 통해 암묵지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전달하는 데 VR/AR/MR/XR 효과적임을 입증하였다.

코로나19로 VR/AR/MR/XR이 주목받는 것은 대면으로 실시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산업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인데, 세계 2위 정유회사인 BP(British Petrorelium)의 사례가 좋은 예이다.

2010년 4월 미국 루지애나주 멕시코만 앞바다에서 BP의 석유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의 시추시설이 폭발했는데, 이로 인해 해저 1,500미터 심해 시추공에서 하루에 900만리터에 달하는 원유가 유출하는 대형 환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대처과정을 분석한 BP는 긴급하고 위험한 상황에 대한 직원들의 교육이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실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VR/MR 훈련과정을 구축하여 필수요원들에게 주기적인 교육을 의무화했다.

한편, VR/AR/MR/XR이 가진 ‘사용자 경험 극대화’ 효과 때문에 마케팅에서의 응용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가구 기업 IKEA는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VR experience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최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라이다를 활용해 가구의 실 치수를 고려한 공간배치를 구현함으로써 소비자가 직접 가구 치수를 재는 수고를 없앴을 뿐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가 구매하고자 하는 가구를 실제 집에 배치했을 때의 공간적 느낌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의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코로나19로 이러한 활용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이 VR 관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다수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관림이 불가능해지자 VR로 모델하우스를 제작하여 아파트 구매 수요자들의 사용자 경험을 높였다.



글/안준모 교수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기술경영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학과장과 기술경영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중소기업청, 과학기술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과학기술혁신정책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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