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 R&D는 이제 그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활용법

 


 

 

최근 코로나19로 산업과 경제가 위축되었지만 기업은 저마다 기술을 선점하고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과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나 홀로 R&D로 추격하기는 한계가 있으며, 힘들게 추진한 R&D 결과물이 빛도 보지 못한 채 사장되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기업은 본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련의 가치창출 활동을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과정에 기술이나 지식재산권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고 권리의 중요도에 대한 기업의 인식 자체가 낯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술도입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많아지면서 “오픈이노베이션=기술도입”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다만 모든 기업이 기술도입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가져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과의 연계성(기술 친밀도)과 기술의 Life Cycle을 확인하여 그 정도에 따라 기술을 도입할 것인지, 이미 제품화되어 시장에 검증된 초기기업을 M&A하는 방식으로 기술도입을 함께 고려할 것인지 혹은 직접 R&D를 해야 하는지를 결정한 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업이 시작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중 가장 기초적인 부분은 기술도입이다. 선진국은 이미 지식재산권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손해액의 3배 이상을 추징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사들은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나 지식재산권의 권리확보는 사업 추진의 기본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포트폴리오 및 권리범위의 강도를 점검하고, 추진하려는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상 취득해야 할 기술의 범주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지향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염두에 두어 검토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 우수기술 보유기업 또는 연구기관과 기술그룹 형성이 가능한 모델로 개방형 혁신모델을 설계하여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정부 R&D 예산의 68.5%가 대학·공공연에 투자되고 있어 대학·공공연이 국가 경쟁력 향상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개방형 혁신모델 추진의 파트너로써 대학·연구기관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기업 스스로 나 홀로 혁신과 R&D를 통해 자가발전 했다면 최근 우리나라는 다양한 개방형 혁신 헬퍼(Helper)를 두고 있다. 정부에서는 6차에 걸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계획 수립, 시장주도 IP기술거래 활성화 방안, IP금융활성화정책에 이르기까지 개방형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사업화 규제관련 의견청취를 통해 허들을 제거하고 있다.

심지어는 기업 간 협업과 연계를 통한 개방형 혁신에서 진일보하여 정부 지원사업 간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자 부처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부처 공동 기술이전 사업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에 있어 외부기술도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더 이상 원천기술과 폐쇄적 R&D속에 갇히지 말고 기업·기관·고객과의 교류와 다양한 기술도입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위한 성과를 달성해 가야 할 것이다.



글/이유미 팀장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특허활용팀

기계공학과 기술경영을 전공하고 특허기술동향조사 사업을 포함한 특허창출사업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특허청 기술이전 사업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지식 재산 금융활성화 정책에 따라 대학, 공공연 기술이전과 이전 받은 기업의 사업화 성공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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