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로 읽는 MZ 세대

 

‘Ok, Boomer’라는 말을 들어보셨는가? 지난해 11월, 25세의 젊은 뉴질랜드 국회의원이 그에게 야유하는 평균 연령 49세의 국회의원들에게 던진 말이다. 우리말로 하면 소위 “알았어요, 꼰대 분들” 정도로 표현될 수 있으며, 이는 세대갈등을 상징하는 단어로 유명해졌다.

어디나 세대갈등이 있지만 한국이 특히 심하다고들 한다.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를 합쳐서 MZ 세대하고 부르는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대갈등은 대체로 윗세대인 베이비부머, X 세대와 아랫세대인 MZ 세대가 대립하는 형태이다.

MZ 세대는 좋아하는 것을 해주기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에 더 큰 점수를 준다. 좋아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해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서 그것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특정 세대를 동료로서 또는 고객으로서 잘 대하는 방법을 찾을 때 사람들은 보통 새롭게 변하는 것에서 찾지만, 실상은 변하지 않는 것에서 발견할 확률이 훨씬 크다. 포장이 바뀌지만 면면히 이어지는 내면의 속성들을 파악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뉴트로(New-tro)’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레트로, 즉 ‘복고’라는 흐름은 항상 있어왔으며, 현재의 사회와 기술의 변화에 맞춰서 나왔다는 핵심을 잡아내야만 이를 제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이를 MZ 세대에게도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을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했다.

먼저 ‘Customizing’으로 고객에게 맞추고 채워주지 못한 틈새를 찾아 메꿔주어야 한다. 사람, 웹사이트, 시간대마다 다른 광고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조직 안에서도 예전처럼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는 집단의 가치와 전체주의적 행동을 강요할 수 없다.

맞춰주려면 그 사람을 잘 알아야 하며, 원하는 것을 해주려는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돈을 뽑아내야 할 대상으로 보면 절대 제대로 된 관계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두 번째는 ‘배려’와 ‘만남’의 ‘Socializing’으로 정의했다.

마지막은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Story-telling’이다. 스토리에는 반전이 있어야 하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쫓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다른 이들과는 다른 역사를 품고 있어야 차별화가 가능하다. ‘반전’과 ‘역사’가 핵심요소이다.

MZ 세대를 향한 마케팅이나 관계 구축에는 실행이 우선이다. 먼저 무언가 실행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라. 앞선 실행에 이 글이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

 



글/ 박재항 대표
㈜하바스코리아

삼성전자 홍보실, 현대차그룹 미래연구실, 기아차 마케팅 전략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 하바스코리아 전략부문 대표로 재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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