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해결책으로
CCUS 기술이 급부상 중!

 

 

CCUS (CO2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기술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총 65개의 상용수준 CCS 설비들이 있고, 이 중 26개가 운전 중에 있다. 최근 들어 세계적인 상용급 CCS 프로젝트들은 미국처럼 CCS로 감축한 탄소에 대해 세제 혜택을 받거나, CO2 저장 비용 감축을 위해 미국의 CarbonSAFE 허브와 같이 국가별 저장소 허브 운용, 미래 연료인 수소를 생산할 때 CCS 기술과 연대하는 방식을 활용하여 CCS 기술 상용화 촉진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현재 CCS 기술을 활용할 경우 소요 비용은 $ 100~150/tCO2이다. CCS 설비를 구성하는 기술들을 살펴보면 포집, 압축액화, 초임계화, 수송, 주입 저장, 모니터링으로 이루어져 있고, 포집을 제외한 기술들은 기존의 원유 시추 기술과 매우 유사하기에 우수한 CO2 포집 기술 확보가 핵심요소이다.

CO2 포집기술 중 가장 상용화에 임박한 기술은 연소 후 습식 CO2 포집기술이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산업부 주도로 CCUS 기술 중 CO2 포집기술 위주로 개발이 진행되어왔다. 현재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CO2 포집기술은 KIERSOL(에너지연)과 KOSOL(전력연) 기술이다. 복합 아민계열 흡수제를 활용하는 KOSOL 기술은 180 tCO2/d규모로 실증한 바 있다. KIERSOL 기술은 미국 TechConnect에서 Global Innovation Award를 수상했으며 현대기아차, SCT 엔지니어링, SK 머티리얼즈에 기술이전되어 국내, 북미 산업체에 보급 확산 중이다.

한국의 경우 2017년 11월에 발생했던 포항지진 문제 때문에 CO2 저장 과제는 모두 중단된 상태이나 동해가스전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산업 현장에서 폐열, 전기를 쉽게 공급받아 대용량으로 CO2 가스 촉매 전환을 진행할 수 있다면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여 CCU 공정의 상용화 역시 가능하다. 대량의 CO2가 배출되면서 동시에 1000℃의 공정열과 수송용 철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시멘트 생산 시설을 활용하는 그린 뉴딜 사업이 그 사례이다. 포집한 CO2를 시멘트 생산 시설의 고열을 활용하여 CO2/CH4/H2O를 동시에 활용하는 SCR(Steam CO2 reforming of CH4) 공정을 거쳐서 합성가스(CO/H2)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면 수소 운반체인 메탄올을 값싸게 만들 수 있다(4700원/kg H2). 메탄올은 다시 촉매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며 자체만으로도 석유화학공정의 원료 블루 수소 물질이다.

현재 수소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장벽으로는 수소 생산, 수소 수송, 수소 사용 인프라 확보 문제가 있는데, CCU 기술을 접목한다면 CO2를 원료로 소모하여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메탄올을 수소 운반체로 수송한다면 CCU 기술이 온실가스 감축과 수소 사회 진입 장벽 문제를 동시에 해결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글/윤여일 책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CO2 포집 기술 개발에 17년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개발한 CO2 포집기술을 엔지니어링사에 기술이전하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린에너지공정연구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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