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 성큼성큼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주요국들과 발맞춰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경제, 사회, 산업 전반의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탄소중립사회로 대전환을 위해 과학기술 기반의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우리 산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대응방향을 세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1. 탄소중립을 경영전략의 주류화
글로벌 및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를 경영 및 투자의 주요 요소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ING, JPMorgan, HSBC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확대, 고객사 탄소 모니터링 등 탈탄소 흐름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애플, 구글, BMW 등 글로벌 구매사 역시 국내 제조사 대상 친환경 요구를 거세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는 탄소중립을 기업 경영전략의 중심에 놓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2. 제품/서비스/사업장의 지속적 탈탄소화 추진
앞으로는 기업의 제품/서비스/사업장 단위의 친환경화/저탄소화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제품 측면에서는 설계-생산-사용-폐기의 전 주기에서 에너지 및 자원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비제조 서비스 기업들 역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전통적인 성능, 서비스 질, 가격 이외에 친환경성을 통해 소비자 및 시민사회에 어필해야 할 것이다.
3. 탄소중립 대전환 상의 위협요인(CBA 등) 대응 및 기회요인의 활용
최근 미중 무역갈등에서 보듯이, 자국산업 보호의 기조는 강해지고 있으며, 예를 들어 탄소국경조정(Carbon Border Adjustment, CBA)라는 이름으로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통한 무역장벽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CBA 도입 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들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탄소중립은 혁신기술을 확보한 기업에게는 탄소중립기술 해외진출과 탄소시장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021년은 신기후체제의 원년으로 탄소저감 효과가 높은 신기술의 해외진출, 아울러 국제 탄소시장 활용 가능성 등 앞서 경험하지 못한 글로벌 차원의 커다란 기회요인들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스페셜 이슈를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의 흐름속에서 우리 기술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글/김형주 선임부장
녹색기술센터, GTC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IST유럽 환경연구그룹 선임 연구원, 미국 미시간대 지속가능센터 Research-Fellow, 삼성SDS 수석컨설턴트를 역임했으며, 현재 녹색기술센터 선임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녹색 기후기술 정책 및 국제협력, 환경친화 설계 및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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