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며 '사피엔스', '호모데우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즈 기고문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폭풍이 지나가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이후 세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은 기업의 근무환경을 디지털 기반으로 바꿔 놓았다.
직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재택근무다. 갑작스러운 시행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으로 상당 부분 업무가 가능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는 이미 오래 전부터 도입되었지만 조직문화나 업무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좀처럼 정착되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19로 재택근무의 필요성이 증가하였고 이를 위한 기업들의 ICT 인프라 재정비도 본격화되었다.
갑작스러운 재택근무에도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다름 아닌 화상회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 덕분이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줌(Zoom), 웹엑스(Webex), 행아웃(Hangouts), 미트(Meet), 팀즈(Teams), KT의 ‘나를(narle)’ 등 전문적인 화상회의 서비스 앱 다운로드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화상회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목적에 따라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호스트가 주로 자료를 전달하고 많은 게스트를 간편하게 초대 가능한 프레젠테이션 형, 팀원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PPT 등 공동작업을 위한 팀플레이 형, 공유할 파일은 없으나 아바타, AR 메이크업, 인앱 게임 등 특화된 소셜 서비스 기능이 있는 친목 도모 형으로 나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 형과 팀플레이 형은 화이트보드, 화면 공유, 출석체크, 파일 전송 등 업무에 유용한 기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급부상했지만, 보안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Zoom은 플랫폼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적극적으로 규명, 개선한다는 `90일 보안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보안기업 키베이스를 인수하는 등 종단간 암호화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등으로 업무 경험을 혁신하는 '디지털 워크'가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업 툴 및 관련 인프라 확보도 필요하다. 디지털 인프라 준비를 위해서는 클라우드와 메신저, 화상회의 솔루션 등 원격근무에 필요한 협업 툴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수적이며 암호화 솔루션과 방화벽 등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험난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재필 수석연구원
KT경제경영연구소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KT 경제경영연구소 경영전략연구담당에서 수석연구원(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 〈2019 ICT 트렌드〉,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 〈2020 빅체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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