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게임(Game)은 대중적인 취미활동이자 e-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기 게임들(스타크래프트(`98), 리니지(`98), 디아블로2(`00),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05) 등)이 2000년도 전후를 기점으로 속속 등장하며, 게임 산업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지난 20년간 게임 시장은 급성장을 해왔다. 앞서 언급한 인기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1999년의 국내 게임 시장은 세계 시장의 성장율(25%) 보다 월등히 높은, 무려 40% 성장한 9,014억 원 규모를 형성하며 IT분야의 성장을 리딩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게임 콘텐츠의 소비가 더욱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년 한국 게임 시장 규모가 2019년보다 9.2% 성장한 17조 93억 원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올해 한국 게임 산업 규모는 작년 보다 7.4% 커진 18조 2,683억 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게임의 인기 요인에는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그래픽, 게임플레이의 차별성 등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요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 요소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결국 게임 속에 녹아들어 있는 다양한 ‘지능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즉, 게임 속 유닛(Unit), 몬스터(Monster), 스토리 전개 및 전략의 변화 등 많은 구성 요소들이 ‘지능적’으로 작동함으로써 게임의 완성도와 흥미를 높인다.
게임은 인공지능의 적용과 활용 시너지가 매우 높은 분야이다. 게임은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이자 가상세계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테스트하기에 좋다. 인공지능은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데, 게임은 가상세계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기회비용 없이 기술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가상세계라는 장점은 현실세계와 다르게 인공지능의 오동작 등에 대한 리스크가 없어서 최적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 이는 결국 인공지능 구현과 적용의 용이함으로 이어진다.
인공지능 기술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게임을 보다 지능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사용자에게 현실에 가까울법한 피드백을 선사하며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 시킨다. 인공지능은 이제 많은 게임사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게임의 개발 및 운영·관리 측면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개발 속도를 향상시키거나 보다 안정적이고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인공지능 연구조직을 설립하고, 다양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추진 중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도 AI 랩(엔씨소프트), 인텔리전스 랩(넥슨), AI 센터(넷마블)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개발·실험 중이다.
게임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 향상과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지만, 축적된 인공지능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게임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성장 동력 모색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인공지능은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이며 수요가 높기 때문에, 개발·실험·활용이 용이한 게임 환경을 통해 축적된 인공지능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게임 산업은 글로벌 IT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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