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철강 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학산업은 기후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 및 저탄소 생태계로의 전환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이루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선도업체와 ㈜LG화학(이하 LG화학)의 추진 방향 및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화학산업이 직면한 과제
ESG 중 환경 분야, 특히 기후 위기 대응 및 탄소 배출 감축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 및 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Conference of the parties)’에 참여한 195개국은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이 2℃를 넘지 않도록 유지한다’라는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127개국이 2040~206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거나 추진 중이다.
각국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특히 철강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고탄소 집약적인 화학산업은 탄소국경세 도입 시 상당한 타격이 전망된다. 사회적 목표 달성 기여라는 대의적 측면뿐 아니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국내외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의 대응, R&D의 역할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LG화학은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였으며,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사가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 성장은 Reduce / Avoid / Compensate 관점의 세 가지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이 중 기술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바로 직접 감축(Reduce) 부분이다. 앞서 언급하였듯 화학산업의 특성상 사업장에서의 상당량의 탄소 배출은 필연적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오늘날 ESG 흐름 속 화학기업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일 것이다. 직접 감축(Reduce)에 있어 LG화학은 단기/중기/장기적인 관점으로 구분하여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LCA(Life Cycle Assessment) 활용을 고도화하며, 기존 공정 및 설비에 대한 효율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플라스틱에 있어, 기계적 플라스틱 제품군과 친환경 바이오 원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환경 오염 및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저탄소 제품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기계적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탄소전환기술을 통해 CO2플라스틱의 상업화와 해당 제품군의 확대, 친환경 소재 제품군의 확대,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 부분이 해당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Breakthrough를 위한 신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며,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기술의 확보와 상용화, 저탄소 제품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학연의 협력 및 범정부적인 지원 필요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이다. 특히, 화학산업에서의 탄소중립 성장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구조를 고려할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난이도 높은 도전적 과제임에 틀림없다. 결국은 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혁신기술’ 개발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관건이며, 현재의 기술과 공정을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한계돌파형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연의 협력, 더 나아가 범정부적인 정책과 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 '전문 보기' 버튼을 누르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