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인이 가장 선호한 브랜드는 ‘파타고니아’였다. 지난해보다 기업 평판이 31계단이나 올랐다. 이런 결과가 나온 키워드는 ‘ESG’였다. 소비자는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고 지속 가능하며 운영이 투명한 기업을 선택했다.
그동안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ESG가 스타트업에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기업 경영을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속 가능한 문화를 조성하고 투자자와 고객 모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로 ESG를 바라봐야 한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s International Finance Corp.)에 따르면 자사 기업 포트폴리오 중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준의 실적이 좋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은 2.1%, 자산수익률(Return On Assets)은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나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기업 평가를 위해 기업의 ESG 활동 여부를 평가한다. 고객 역시 기업이 어떤 ESG 활동을 하는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이 ESG 정책을 실현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니라 초기 창업자가 ESG 정책을 만들고 기업 문화로 형성한다면 미래 투자유치에 도움이 되고 정부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친환경은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뿐 아니라 기업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빅 비즈니스다.
미국에는 ESG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대규모 벤처캐피털 펀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재활용부터 유독 가스의 탄소를 줄이는 기업까지 탄생했다.
음식물쓰레기 감소를 추진하는 비영리 단체인 리페드(ReFed)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번도 먹지 않은 음식을 가공, 운송, 처리하는 데 연간 2,180억 달러,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손실은 연간 2조 6,000억 달러에 달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심각한 환경 오염의 요인일 뿐만 아니라 식품 공급망 차원에서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로 이어진다.
코로나 팬더믹은 보건의료(Healthcare)뿐 아니라 글로벌 '농식품 산업'도 바꿨다. 팬데믹 기간 중 식품 관련 근로자의 이동이 제한됐으며 소비자 수요가 급변했다. 푸드 생산시설의 폐쇄를 겪어야 했고 식량 무기화가 진행돼 각국의 무역 정책이 변했다.
일부 농식품 공급망(서플라이체인)이 변했으며 재정적 압박을 초래했다. 미국의 식품 유통 시스템은 제품 손상이 빠르고 부패를 자주 유발한다. VC는 농산물 재배, 생산, 유통과정에서 농산물을 오랫동안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스타트업 활동이 활발하다.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는 식품의 부패를 막아주는(최대한 지연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식품 포장부터 소매, 소비자까지 전 단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
또 다른 스타트업 모리는 소금, 물, 그리고 열을 사용해 비단(silk)으로부터 단백질을 추출해 자연산 식용 보호막을 생산한다. 실크에서 단백질 막을 뽑아내 딸기나, 소시지, 스테이크 같은 음식물 표면을 덮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워터쉐드(Watershed)’는 탄소 중립을 위해 필요한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 실행,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플랫폼을 만든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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