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발굴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기업은 본질적으로 성장을 추구한다. 따라서 경영자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추구하는 것이 본질적인 숙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뉴노멀과 디지털 전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급변의 2021년 한가운데서 신사업을 탐색하기 위해 경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또한 투자 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제품수명 주기는 짧아짐에 따라 신사업 성과 도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며, 다수의 기업은 자체 내부 역량에 의존하는 방식보다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리스크는 최소화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국내 기업 중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신사업 발굴 및 신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형태의 개방형 혁신 모델과 수단을 살펴보고자 한다.

 

중소기업의 개방형 혁신 추진 현황

2020년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 보고서(중기부, 2020)에 따르면, 2019년 R&D를 수행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추진 방법으로는 『자체(단독) 개발』 비중이 『외부와 공동(위탁)개발』, 『국내외 기술도입』 비중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부 공동(위탁)개발을 수행한 경우의 협력파트너로는 국공립 연구기관, 대학 등 공공기술을 활용한 비중이 민간 기업을 활용한 비중보다 더 높았다. 협력파트너에 대한 만족도 역시 공공기술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학연 협력과제의 경우 R&D 예산 10억 원당 국내외 특허 산출지수가 비협력과제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국회예산정책처, 2019). 이처럼 공공부문과의 R&D 협력 시 성과가 높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외부와의 공동 R&D 협력 추진 비중 자체가 낮은 것은 중소기업은 외부 기술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수요처이자 구매자인 대기업과 달리 민간(기업)으로부터의 기술도입에 어려움이 있고 중소기업의 한정된 자원으로는 적합한 공공기술 및 연구자 정보에 대한 탐색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이 혁신 소스로써 활용할 외부 기술의 원천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민간(기업)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만큼 만족도 및 성과가 높은 공공기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외부 기술탐색의 원천: 공공 IP 공급 플랫폼

신사업/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R&D를 협업할 공공연구기관/연구자를 탐색하기 위한 별도의 조직이나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으로서는 기술소싱 원천으로서 정부에서 개설한 공공 기술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요 기술거래 플랫폼은 테크브리지(기술보증기금, https://tb.kibo.or.kr), IP-MARKET(KIPA, https://www.ipmarket.or.kr), NTB(KIAT, https://www.ntb.kr), SOS1379(KOITA, https://www.sos1379.go.kr), 미래기술마당(COMPA, https://rnd.compa.re.kr) 등 5개 정도가 있으며, 운영기관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그에 적합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상기 플랫폼 이외에, 수요자-공급자 간 네트워킹을 주목적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i-CON(innovation-Communication Open Network)』이 있다. 또한 특허청 산하의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서는 대학·공공연과 기업 간 폐쇄형 네트워크인 『신사업연구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외부 기술협력 소싱 및 기술도입,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대학·공공연-기업 간 기술상담회를 운영하고 기업별 전담 전문위원에 의한 기업 맞춤형 기술 매칭 및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마무리하며

정부는 R&D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 및 지원사업을 R&D 단계부터 상용화, 금융까지 사업화 전 주기에 걸쳐 부처별 특성에 맞게 기획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을 기다리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기술정보가 필요하다면 각종 플랫폼을 이용하고, 연구자를 만나보고 싶다면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보도록 하자.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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