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35분 이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아직 2달 여가 남아있지만 2020년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단연코 ‘코로나19’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단순히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교육, 외교 등의 전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슈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질 높은 진단키트의 생산 및 수출로 빠르게 대응하여 세계 각국의 신뢰를 얻는 상황을 이루어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진단키트 부족으로 우리나라 각국 대사관을 통해 랩지노믹스를 비롯한 우리나라 진단키트 제품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 그중 쿠웨이트, 모로코, 세네갈, 보스니아 등은 주한 대사관을 통해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를 빠르게 공급하여 각국의 초기 방역에 기여할 수 있었다. 랩지노믹스는 LabGunTM COVID-19 RT-PCR Kit를 개발하여 수출허가를 받았고, 이 제품은 미국 FDA에서 EUA(Emergency Use Authorization, 긴급사용승인)를 받아 미국 메릴랜드 주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 수출하게 되었다.

또한, 이후에 검사시간을 대폭 단축한 LabGunTM COVID-19 ExoFast RT-PCR Kit를 개발하여 식약처에서 응급용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진단키트는 PCR 반응시간이 35분밖에 걸리지 않고, 검체에서 RNA를 추출하는 시간을 더하더라도 전체 검사시간이 1시간 이내인 획기적인 제품이다.

현재 해당 버전의 제품은 이미 10여 개국 이상의 개별 국가 등록을 마치고 수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 두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인도에서는 검사에 대한 제반 여건이 충분치 않아 검사시간 단축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으로,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검사의 효율을 높이고자 인도의 각 검사기관에서는 이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하여 월단위로 대량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를 비롯한 국내 진단기기 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국내의 분자진단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개발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러한 투자에 비해 국내시장만으로는 투자비용을 만회할 매출을 국내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다국적 기업들이 선점해온 분자진단 시장을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수한 성능의 진단 제품을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되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특히 이번 코로나 진단키트의 수출을 통해 각국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것이다.



글/김명신 이사, CTO
㈜랩지노믹스

한양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국립부건원(NIH), Mayo Clinic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9년부터 ㈜랩지노믹스 CTO로 재직 중이며, 주요 연구 및 관심분야는 암생물학, 유전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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