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구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이케아(IKEA)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

 

 

성냥 방문판매 1인 기업을 시작하다

이케아의 모태는 1942년 스웨덴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가난한 17살 고등학생 캄프라드가 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으로 시작한 잡화점이다. 그는 초기에는 방문판매로 성냥을 팔았다. 다섯 살 때부터 삼촌을 도와 스톡홀름에서 수백 개의 성냥을 사는 일을 거들었으며, 이후 채취한 링곤베리와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팔았다. 

1950년대 스웨덴의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사업 속에서 새로운 가구 트렌드를 파악한 그는 대량구입을 통한 효율적인 원가절감, 경쟁사 대비 20%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조립식 가구 출시, 외곽 지역의 대형매장 출범, 동일 상품의 해외시장 출시 전략을 통한 다국적 기업화 등을 통해 보수적인 가구 산업에서 전 세계 1위로 성장한다. 

 

가구에 대한 기존 관념을 바꿔놓다

이케아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타 경쟁사 가구에 비해 30%~50% 저렴한 ‘가격정책’에 기인한다. 이러한 저렴한 가격은 ‘가구는 부모 세대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라던 유럽인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게 된다. 북유럽에서 시작된 1인 가구의 증가 패턴,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구 출시는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적은 예산으로도 자신만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며 가구를 수시로 바꾸는 유행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케아가 세계 최대의 가구 및 생활용품 제조유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커다란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저렴한 원가 실현을 통한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창조하였다는 사실에 달려있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하다

이케아는 가구매장을 가족 모두를 위한 외출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그러기에 이케아 매장은 ‘스웨덴식 디즈니 랜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는 매장은 가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시장이라는 기존 개념에서 가정에서의 일상적 삶이 전개되는 주거와 오락, 즐거움을 가족이 함께 공감하는 문화 체험 공간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토요일에 이케아를 방문, 물건을 구매하며 함께 가족 간 공감의 시간을 즐기고 일요일에는 함께 조립하며 가족간 친밀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계에서 10초마다 이케아의 베스트셀러 책장이 한 개씩 팔리고 있는 이유, 그것은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공감과 체험이라는 또 다른 이유에 기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최재윤 대표
크로스경영연구소

신한은행 기획조사부, KT 경영연구소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중앙대학교 강의 및 평택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와 ㈜Cross Design Lab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치창조, 지식경영, 학습조직, 조직문화〉, 〈윤리경영이 경쟁력이다(공저)〉 등이 있다.

※ '전문 보기' 버튼을 누르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