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통수단의 탄생
‘마이크로 모빌리티’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기업인 미국의 라임(Lime)과 버드(Bird)가 우버나 리프트의 성공을 계승하고 실패는 극복하며 성공적인 통합 모빌리티 엑시콘(Exitcorn)이 될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망이 엇갈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확실한 캐시카우(Cash-cow)를 확보한 후 신규사업으로 진출하는 기성 기업들과는 달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전략은 수익성을 돌볼 여력이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라임은 초기부터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모범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어렵지만 가장 확실한 성공 전략인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초기부터 충분한 자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단기간에 폭발적인 스케일업을 달성하여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해외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선점한다는 전략이었다.
라임은 전동스쿠터와 전기자전거를 모바일 앱으로 빌려 탈 수 있게 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이다. 2017년 1월, 라임바이크(LimeBike)라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로 시작해 전동스쿠터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불과 창업 1년 만에 알파벳, 실리콘 밸리의 벤처투자사 안드레센 호로위츠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11억 달러의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30여 개국의 12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5천만 건의 승차를 달성하는데 우버는 약 60개월이 걸린 반면, 라임은 그 절반도 안되는 26개월 만에 달성했다. 기업가치 또한 우버에 비해 상승속도가 가파르다.
또다른 공유 전동스쿠터 대표기업인 버드(Bird Rides)는 ‘넥스트 우버’로 거론되며 회사 설립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2017년에 3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억 달러로 단숨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설립되었으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까지 100여 개가 넘는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성장은 지속적인 확장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를 확실하게 누릴만한 자금확보가 관건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대규모 M&A와 관련 업체 간의 활발한 합종연횡으로 글로벌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가 탄생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약 20개에 달하며, 기존의 완성차 업체와 차량 공유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다양하고 수많은 MaaS 기업과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이 탄생할 것이다. 유니콘의 잠재적 보고이다. 우리도 블리츠스케일링 전략을 쓸 때가 온 것이다. 블리츠스케일링은 스피드가 생명이다.
글/유효상 교수
숭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차의과학대학교 경영대학원장, 동국대학교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숭실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로는 혁신전략, 비즈니스 모델, 유니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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