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의 확산
메타버스(Metaverse)는 지나가는 트렌드, 혹은 찻잔 속의 태풍 아닌가? 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3가지 기준으로 한번 생각해 보자. 먼저, 이용자들이 많이 모여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 여부이다. 이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제페토, 마인크래프트 등 주목받는 플랫폼에 수억 명의 사람들이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소통하고, 게임하고, 공연을 보며, 경제활동을 하고, 수익도 창출한다. 기술혁신 측면에서 드디어, 약 8년의 시간을 거쳐 VR HMD(Head Mount Display)가 대중화 기기의 초입으로 들어섰다. 2020년 말 출시된 메타 퀘스트2는 1년의 기간 동안 1,000만 대의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가격은 낮아졌고, 성능은 좋아지는 전형적인 기술혁신 패턴을 보이고 있다. 소니 등 경쟁자는 급하게 새로운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고, 새로운 기능을 넣고, 성능을 높이며, 가격은 낮추고 있다. 혁신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이외에도 애플, 삼성이 준비하고 있는 증강현실 안경 등 예고된 혁신들도 기다리고 있다. 세 번째는 실제 메타버스 분야에 돈이 들어오고 있는가이다. 2020년을 보내면서 이미 메타버스는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로 형성이 되었으며, 연일 애널리스트들이 투자 보고서를 쓰고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출시된 메타버스 ETF는 8개에 이른다. 실제 이 분야에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의 진화의 3대 방향
최근 진화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크게 3가지 이슈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메타버스는 게임을 넘어서 경제로(Beyond Game, Toward Economy) 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 적용 범위가 기존 게임, 생활·소통 서비스를 넘어, 업무(Work)로 확산 중이다. 이미 다수의 메타버스 업무(Work) 플랫폼이 존재하며, 비대면 시대에 맞아 급성장하고 있다. 직원 수가 300명인 인터넷 부동산 기업 직방의 직원들은 모두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에서 업무를 본다.
둘째는 디지털 휴먼의 성장(Growing Digital Human)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567만 명, 페이스북 친구 수 1,440만 명, 유튜브 구독자 수 230만 명으로 게시물당 수입이 원화 기준 약 1,200∼2,000만 원에 이르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브라질 최대 유통기업 ‘매거진 루이자(Magazine Luiza)’가 만든 가상 인간(Virtual human) ‘루 두 마갈루(Lu du Magalu)’다. 마케팅 분석 기업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브'는 세계 가상 인플루언서 순위를 1위부터 15위까지 공개했는데 루 두 마갈루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 스타트업 브루드(Brud)에서 만든 가상 인간 ‘릴 미켈라’다. 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10만 명, 틱톡은 280만 명에 이른다.
세 번째는 메타버스와 NFT와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어인 NFT는 메타버스의 다양한 사용자 창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UGC)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한다. 메타버스 사용자는 NFT를 활용해 자신의 디지털 창작물을 상품화하여, 이를 암호화폐 등 대가를 받고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창작 활동에 재투자할 수 있다.
메타버스가 플랫폼, 기술혁신, 투자 관점에서 비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가 일하는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디지털 휴먼의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디지털 소유 방식인 NFT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이번에도 양치기 소년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역량이 사라지지 않고 축적되고 있다. 이미 우리 앞에 와있고, 더 새로운 미래가 예고되어 있다. 메타버스 전환 전략(Metaverse Transformation Strategy)을 구상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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