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의 길목 '대사증후군'
과연 나는 안전할까?
 


 

풍요로워진 생활로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대사증후군(代謝症候群, Metabolic Syndrome)이 인류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에서부터 심혈관질환 그리고 치매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며, 코로나19에 대한 몸의 대응도 무방비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대사증후군에 대해 살펴본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대사증후군의 특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대사증후군의 이해

대사증후군에서 ‘증후군(症候群)’은 증상이 한 가지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붙여진 말로, 일반 사람들이 대사증후군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사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다른 질환을 유발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할 수 있고, 암으로 발전할 위험성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사증후군은 단순하게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가족력)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복합적 질병이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지질대사나 인슐린(Insulin) 저항성과 연계되어 있는 SNP(single-nucleotide polymorphism)로 불리는 유전자(DNA)인 단일염기 다형성이 대상증후군에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단계와 관리

5단계로 구분되는 대사증후군의 진행 과정에서 1단계의 원인으로 운동 부족, 균형 잡히지 않은 식생활,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지적되고 있다. 2단계는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성, 낮은 HDL-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5가지 위험요소(표 1) 중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겨 대사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이다. 3단계에서는 비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 나타나며, 4단계에서는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다. 그리고 마지막 5단계에 접어들면 반신마비, 일상생활 장애, 인지장애(치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성인병이 동시다발적으로 한 번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성인병 종합 세트라고도 부른다. 교과서적인 상식 이야기이지만 대사증후군의 올바른 관리와 예방을 위해 자신의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여부, 금연이나 절주,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을 돌아보며, 건강하고 행복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글/ 방재욱 명예교수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물과학과

서울대학교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 후,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했다. 식물유전학자로 한국생물과학협회, 한국유전학회, 한국약용작물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자유칼럼그룹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생명과학’, ‘생명너머 삶의 이야기’, '나와 그 사람 이야기(수필집)‘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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