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신 시대
농업도 스마트해진다
스마트팜(Smart Farm)과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패러다임은 묘하게 닮았다. IoT와 비전AI를 기반으로 상시 작동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패턴, 인사이트 알고리즘 도출하여 생산 현장과 소비자가 만나는 현장 간 의사소통을 연결하고, 그로 인해 무수히 늘어난 의사결정트리에서 통계적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고, 업무 프로세스의 지능자동화 수준을 제고하여 물리적 시공제약의 한계를 극복한다.
디지털 혁신의 시대에 두 산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디지털 혁신의 신무기를 장착한다면, 농업이 공공부문으로서 제로섬 게임에 머무르지 않고 ‘K-제조’처럼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며 국부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제조업은 농업의 제품, 서비스, 엔지니어링을 K-제조 성공공식에 태워 글로벌 시장에서 비상하는 콜라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같은 K-농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참여하는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거래구조를 유인하는 설계이다. 즉, 첨단농업을 출범시켜 청년농과 부농이 늘어나도록 설계하여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인구조이며, K-농업과 K-제조 간 콜라보를 통해 제로섬 게임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는 비전과 에너지를 뿜는 창업가들이 참여하는 유인구조이다.
그동안 한국 농업은 개도국에 새마을 운동과 개량종 볍씨를 전파하며 따뜻한 미소를 자아내는 소박함이 가장 큰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향후 K-농업은 K-제조와 K-ICT의 기성 인프라를 숙주삼아 글로벌을 호령하겠다는 ‘웅대한 비전과 이를 실현가능하게 하는 에코시스템’이 필요하다.
글/ 박문구 전무
KPMG
서울대학교 국제경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통상전문가로서 한국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자문했다. 현재는 한국 산업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디지털 혁신 등에 행동과학을 융합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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