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소비재 혁신적 사고의 핵심은 기술, 디자인 그리고 특허의 융합! 이 3바퀴로 움직이는 혁신 메타버스(Metaverse01)에 ‘생활소비재’를 승객으로 달리는 상상을 해보자.
01 Metabus: 생활소비재의 미래를 가상(Metaverse)으로 그려보는 의미와 버스(Bus)의 은유적, 중의적 표현
제목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될 질문 ‘생활소비재? 그리고 디자인·특허 융합?’을 시작으로 ‘생활소비재 혁신 메타버스’를 위한 디자인과 특허의 융합 방향성을 찾아보고, 융합테마와 융합동인(動因)을 도출하여 생활소비재 R&D 방향을 제시해 본다.
생활소비재? 그리고 디자인·특허 융합?
중소기업중앙회(KBIZ) 2018년 12월 보도자료에 ‘선진국에(가격경쟁력)마저... 불안한 국내 생활소비 재산업’ 타이틀이 올라왔다. 우리나라 생활소비재 산업의 가격경쟁력은 중국에, 디자인·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은 일본, EU, 미국에 뒤처진 상황으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2014~2019년 민관합동 ‘생활소비재산업 고부가 가치화 및 경쟁력 강화 지원 법률’02 이 연구되어 고부 가가치화, 차별화, 해외시장 확대 3가지 목표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브랜드 고급화, 차별화를 위한 이종 분야03‘융합’이란 R&D 방향이 생활소비재의 미래좌표로 제시되었다.
02 2019 생활소비재산업 통계구축 최종연구보고서-산업통상자원부
03 이종 분야: 디지털(IoT, IT 등), 기계, 서비스, 소재, 디자인, 브랜드 융합 등
이러한 생활소비재 이종 분야 ‘융합’이란 R&D 방향에서 가장 최적화된 방법 및 프로세스를 찾는다면 무엇일까? 바로 디자인과 특허의 융합이다.
그 이유는 첫째 생활소비재는 소비자 접점에 있어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다. 따라서 소비자 경험(CX) 변화에 민첩한 디자인 분석과 발명 트렌드 변화에 민첩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이 적합하다. 이는 곧 디자인과 특허 융합이 단시간에 생활소비재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최적의 잣대(Barometer)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생활소비재는 기술장벽이 높지 않아 이종 분야 융합으로 창의적 접근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용자경험(UX)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디자인 분야와 발명의 발상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특허 분야의 상호보완적 시너지가 꼭 필요한 산업이다.
또한 R&D 현장에서 실시간 도출되는 기술· 디자인·특허의 모든 아이디어를 IP(Intellectual Property)로 확보하여 사업의 경쟁력, 침투력을 더욱더 강화할 수 있다. 결국 생활소비재는 R&D 전주기에 디자인과 특허 융합이 필연적이며 분야 간 긴밀한 상호작용이 혁신적 사업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2개의 마일스톤(Milestone)04과 디자인·특허로 본융합의 방향!
2015년 이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메가톤급 마일스톤 두 가지를 손꼽으라면 2016년 다보스 포럼의 ‘4차 산업혁명’과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팬데믹’을 머릿속에 떠올릴 것이다. 이 2개의 마일스톤은 생활소비재 이종 분야 융합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나?
2019년 생활소비재산업 통계구축 최종연구보고서에 거론된 15개 품목05의 최근 5년간 특허권, 디자인권 출원 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주요 10개 품목 특허다 출원 부상주제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생활소비재 이종 분야 융합 디자인 사례와 추이를 특허 부상 주제와 교차 분석하여 융합테마와 융합동인(動因)을 도출해 보았다.
04 마일스톤: 이정표 및 과정의 특징 사건의 의미로 ‘4차 산업혁명’과 현재진행형인 ‘COVID-19 팬데믹’
05 의류, 신발, 가방, 안경, 주얼리, 시계, 미용기기, 가구, 위생용품, 주방용품, 소형가전, 문구, 완구, 운동·레저용품, 악기(15품목)
생활소비재는 통념적인 디자인 및 소재 주도의 R&D 산업으로 표 1에서 보듯 악기를 제외한 14개 품목에서 디자인권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하지만 품목별 기술 및 기능 난이도에 따라 약간의 권리적 차이가 있는데 소형가전, 미용기기, 가방, 문구, 가구, 의류를 확인해 보면 특허 창출이 용이한 품목으로 분류된다. 이는 생활소비재 중 디자인과 특허의 융합개발에 선제적 대응이 유리한 품목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개 마일스톤의 영향으로 감지되는 품목별 특허출원 증가 추세와 디자인 사례 표 2를 교차 분석해 보면 안경, 위생용품 등 ICT에서 비즈니스 모델(BM)까지 이종기술 융합으로 특허 창출의 품목이 확장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신발, 가방, 문구/완구 분야는 ICT기술 융합과 함께 서비스 BM이 동반 부상하는 특징을 보이며 화학 품, 식품 분야는 전통적인 소재 융합과 디자인 혁신 주제가 여전히 강세다. 또한 의류, 위생용품 중심으로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여파로 해석되는 위생에 대한 제품 보관 및 관리 주제가 급부상하고 전 품목으로 전이될 조짐도 보인다.
따라서 현재 생활소비재는 전통적 ‘기능 융합’, ‘디자인 융합’, ‘소재 융합’ 흐름에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대응 ‘신기술과 서비스 융합’이 더해져 신·구 테마가 공존하고 각각의 테마별 융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개 마일스톤 이후 융합의 범주를 그림 2와 같이 표현해보면 단순 기술과 서비스 융합의 1번 영역에 머물던 생활소비재는 고도화 기술과 서비스 융합의 2번 영역까지 그 범주가 확장되어 무어의 법칙(Moore’s Law)처럼 생활소비재의 제품과 서비스 사례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생활소비재 혁신 Metaverse’로 가는 방법!
융합테마와 융합동인(動因)
앞서 살펴본 디자인과 특허 분석을 통해 ‘생활소비재 혁신 메타버스’로 가는 R&D 방향의 2축을 정리해 보면 첫째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 관점 6가지 융합테마와 둘째 미래가치와 실현가능성의 2가지 융합동인 (動因)으로 도출되었다.
융합테마는 품목별 특허부상과 융합디자인 사례 및추이를 종합 검토해 보았을 때 그림 3 우측 6가지 테마로 스마트 기술융합, 서비스 BM 확장, 본질 기능 강화/확장, 추가 기능 부가, 소재/물질 고도화, 파괴적 디자인으로 귀결되었다. 기업환경, 소비자 니즈, 제품 특징, 기술난이도 등 상황 조건에 따라 단독 또는 다중으로 융합되며 그 품목별 융합 테마의 최적화 여부에 따라 신제품과 서비스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다.
그리고 생활소비재 융합디자인 사례를 역으로 유추해 본 결과, 융합 동인(動因)은 거시환경(STEEP) 속 유행 및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생활소비재 특성에 따라 근 미래 시장 수요 변화와 소비자 경험가치변화(CX Value–up)로 나타났다. 간단히 코로나19와 마스크의 진화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또한 경제적 타당성을 바탕으로 품목별로 적합한 기술 융합 실현 가능성(Feasibility)이 융합의 현실적 동인 (動因)으로 해석되었다.
‘생활소비재 혁신 메타버스’는 고부가가치화, 차별화의 목표를 위해 기술,디자인, 특허를 융합한 혁신을 지향하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06 R&D 방향이다.
06 안티프래질(Anti-Fragile): ‘충격에 더 강해지는’의 의미 -Nassim Nicholas Taleb-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근 미래 생활소비재의 가치적, 현실적 융합동인(動因)에 따라 6가지 융합테마로 혁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제안해 본다. 끝으로 실무적 관점에서 속도와 혁신을 위한 디자인과 특허의 융합 인과성은 찾았지만 품목별 생활소비재의 맞춤화된 실무융합형 방법론과 프로세스는 아직 숙제로 남았다. 생활소비재는 2017년 98조 원 규모로 국내 제조 업의 6.1%를 차지하는 주요산업으로 향후 생활소비재의 민관 전문인력의 실효성 있는 밀착형 연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