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한국과학창의재단 안성진 이사장

참여와 포용의 과학문화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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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진 이사장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제는 시민 참여와 포용의 시대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과학기술이 낳은 다양하고 편리한 산물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댓글로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기술혁신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의 ‘과학기술’은 이제 과학자만의 과학기술이 아닌, 우리 일상생활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과학기술’은 어떤 의미일까? 미세먼지, 안전제품, 먹을거리, 사이버보안 등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거리를 떠올려 보자.

사람들은 때때로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도 하지만, 오해와 편견으로 두려워하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특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과학기술 이슈에 대한 논쟁은 사회를 양분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각종 부작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안타깝지만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과학기술이 문화의 일부로서 사회 전반에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은 이제 우리 삶이 되었다.

생활 속에서 각종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기듯, 과학기술도 향유되어야 한다. 그러면 과학기술의 발전과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연구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면, 우리는 과학기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조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문화 창달과 확산이라는 국가적 미션을 수행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미래사회를 열어가기 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해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문화 대중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 동네 과학클럽’, ‘무한 상상실’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과학문화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은 사업 명칭처럼 동네에서 과학을 친근하게 접하고, 다양한 과학체험을 통해 무한한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다가오는 4월 19일에는 ‘2019 대한민국과학축제’가 시민과 함께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러한 과학축제를 통해 누구나 친근하고 손쉽게 다양한 과학기술, 과학문화 축제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공유와 소통을 즐기는 현대인들에게는 자발적으로 과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참여와 체험을 바탕으로 한 포용을 통해 자연스레 과학기술 중심의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과학기술 문화 확산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60년대부터 설계된 과학기술 연구개발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전 세계를 놀랍게 한 것처럼, 이제부터는 시민 참여와 포용의 과학기술 문화 시대를 꽃피우며 또 한 번의 발전과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