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혁신!
성공 기본요소는 '글쓰기'


 

미국의 한 회사가 글로벌 시장의 약 90%를 독점하고 있는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 시장. 이러한 독점적 시장 구조를 경쟁 구조로 변화시킴과 동시에 수입대체 효과, 국내 정보보안 환경 안정화에 기여하는 전문기업 ㈜피앤피시큐어의 기술혁신사례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DB보안의 대명사, 피앤피시큐어

피앤피시큐어는 2003년에 설립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데이터베이스 보안 솔루션션 ‘DB세이퍼(SAFER)’를 개발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DB, System, OS 접근통제 및 통합 계정관리와 개인정보 접속기록관리, 실시간 DB/FILE 암호화 솔루션 등 현업에서 꼭 필요한 다양한 정보보안 솔루션을 국내외 약 4,000여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피앤피시큐어의 기술력은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장영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이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대한민국 통합 접근제어 솔루션의 대명사 ‘DB세이퍼’에 이어 지난해 말 ‘실시간 DB/FILE 암호화’ 솔루션 ‘데이터크립토(DATACrypto)’로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커널 파일 시스템 개발이 특별한 이유

피앤피시큐어는 2016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기 전인 2014년부터 실시간 데이터 암호화 변환과 비정형 파일 암호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암호화 솔루션인 ‘데이터크립토’는 커널에서 파일시스템 형태로 동작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꼭 커널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해야만 하는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데이터를 암호화 할 수 있는 곳은 어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 두 군데서 가능하다. 그러나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암호화 기술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각각 암호화 기술을 개발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반면에 OS의 커널에서 암호화 또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다시 풀어주는 복호화를 할 수만 있다면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든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피앤피시큐어가 개발한 암호화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1위 제품과 기술적인 면에서 같은 방식이며 성능적인 면에서 동등 이상의 보안성, 편의성, 가용성을 달성했다. 

 

매출 보다 혁신이 우선, 성공의 기본 요소는 ‘글쓰기’

데이터크립토의 개발 과정에서 혁신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요소를 꼽는다면 단연 ‘글쓰기’다.

연구개발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나름의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피앤피시큐어 역시 개발 프로세스가 있는데 자세한 내용을 보면 교과서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표준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많은 기술 혁신 기업들은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과 일관성 있게 추진을 했다는 점이다.

지난 3년여 간의 개발을 통해 얻게 된 기술 혁신의 가장 큰 성과는 컴퓨터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학습을 통해 단단한 껍질에 쌓인 OS의 지도를 얻은 셈이고 다르게 표현하면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이 원천기술을 이용하여 이미 또 다른 신제품인 OS 접근통제 ‘DB세이퍼 OS’에 커널 계층의 TCP 트래픽 및 파일 접근제어 기술에도 적용됐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낸 기술 혁신은 좋은 성과로 돌아온다는 평범하지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피앤피시큐어 사례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글/ 박천호 대표 (주)피앤피시큐어
2003년,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피앤피시큐어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데이터베이스 보안 솔루션 디비세이퍼를 개발한 이래 꾸준히 기술혁신을 이루며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장영실상을 두 번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