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서 안심으로 패러다임 변화
‘안전’은 재해와 위험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반하여, ‘안심’은 객관적 안전성에 주관적 신뢰를 결합한 개념이다. 따라서 주관적으로 불안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여 산업사회가 복잡화‧네트워크화 되고 사회구조의 다양성이 증대되면서, 단순히 물리적인 안전 확보만으로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게 되었다. 즉 미래 안전 패러다임은 사고가 없도록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
미래 안전 기술의 핵심 요소
미래에 안전의 목표가 물리적으로 안전한 상태를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때, 미래 안전 기술이 제공하는 안전 서비스는 그림1과 같은 흐름이리라 예상된다. 즉 미래 안전 기술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위험을 예측하고,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그림1 미래 안전 기술의 서비스 흐름도
생활 속 안심 기술 사례와 시장 전망
미래의 안전 기술은 생각보다 우리 곁에 이미 성큼 다가와 있다. 가정에는 스마트홈 기술이 있으며, 산업현장에서는 스마트 팩토리가 있다. 또한 일부 국가 도로에서는 무인 자동차 운행이 이미 시작되었다.
스마트홈 기술은 가정 내 보안과 안전 및 케어가 통합된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이 극대화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스마트홈 기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8년 약 2,506억 달러(약 33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현장의 스마트 팩토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을 활용하여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차세대 공장 시스템이다. 스마트 팩토리 시장의 규모는 2028년 2조 1,800억 달러(약 2,900조 원)까지 확대되어, 연평균 14.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안전 분야의 미래 안전 기술로는 단연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상용화를 꼽을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AI와 센서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의미한다. 교통사고 감소, 교통 효율성 향상 및 이동성 증대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미래의 핵심 안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2년 3,878달러(5,042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안전 기술의 도전과 비전
미래 안전 기술의 비전은 ‘사고가 없는 사회를 향한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사고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작업자와 국민이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는,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이 미래 안전 기술의 목표다. 특히 미래 사회에서 안전은 투자가 아닌 기본이 될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에는 사고 시 자동 신고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안전이, 안심이 일상화되는 사회를 향한 도전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