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통DB란?
한국교통연구원의 ‘국가교통DB(National Transport Database, NTDB)’는 국가 단위의 종합적인 교통 데이터를 수집·분석·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로 교통계획, 정책 수립,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다. 국가교통DB는 전국 단위의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모든 교통수단(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을 포함하여 통합된 데이터를 관리한다. 또한 국가 교통계획, 광역 교통망 구축, 대중교통 운영 최적화 등의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국가교통DB는 4~5년을 주기로 하여 정기적으로 갱신된다. 이는 OD 매트릭스(Origin-Destination Matrix)를 기반으로 미래 교통수요를 예측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교통계획 수립을 위한 표준자료로 사용된다.
국가교통DB는 어디에 쓰일까?
국가교통DB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먼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가교통DB는 국가 기간교통망 계획(National Transport Network Plan)인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교통망 종합계획’이나 ‘광역교통 2030’ 등의 교통정책 수립 시 표준자료로 활용되었다. 두 번째, 교통시설 투자 타당성 분석에 활용된다. 도로 및 철도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 결정을 위한 고속도로, 국도, 철도망 확충 사업의 경제성 분석(Benefit/Cost 분석, Analytic Hierarchy Process 기법)에도 활용된다. 세 번째,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및 운영 최적화에 활용된다. 대중교통 O/D(Origin/Destination; 출발지/도착지) 분석을 통해, 버스 및 지하철 노선 개편을 위한 이용 패턴을 분석한다. 네 번째, 교통안전 및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에 활용된다. 교통사고 위험 구간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교통사고 다발 지역 분석과 시설 개선(안전 시설물 설치, 제한속도 조정 등)의 결정에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신 교통기술 및 미래 모빌리티 연구에 활용된다. 국가교통DB는 자율 주행차 및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지능형 교통 체계)의 실증 연구,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교통 흐름 데이터, 스마트 톨링(무정차 통행),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도입 등 국가의 주요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국가교통DB의 새로운 도약, View-T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국가교통DB는 더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View-T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이는 설문조사에 기초해 이루어져 온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데이터(핸드폰 기지국 접속데이터, 네비게이션 사용데이터 등)를 활용하고 있다.
그림1 View-T 인트로 화면
View-T는 통행 경로, 시간대별 교통량, 평균 속도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교통 지표를 제공한다. 이러한 분석 도구는 교통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여 이동 현상과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View-T는 다양한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국민의 피난 이동 및 피난 시간 등의 산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재난대피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사업에서도 View-T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재난의 발생 시 국민의 현 위치와 이동 상황을 예측하고 구호소까지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교통연구 분야에서는 지난 50년간 사람의 이동 행태와 특성을 연구하여, 국민 평균 1일 동안의 총이동을 예측하는 교통수요 분석 방법론을 개발해 왔다. 이러한 분석의 초석은 질 좋고 정확한 자료로 국가의 표준이 되는 국가교통DB였다. 이제는 국가교통DB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기존에 없던 자료들을 활용하여, 이용성과 분석 기능을 향상한 View-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iew-T 서비스는 국가의 의사결정에 공정하고 체계적인 표준데이터로 활용되었으며, 활용성과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재난 분야로도 그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