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리더십 확보 방안
LG에너지솔루션의 발걸음은 1999년 국내 최초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을 시작으로, 2009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기술 경쟁력의 강화가 중요해지는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향상’과 ‘선행 기술 확보’라는 Two Track 전략을 실행하고자 한다.
제품 경쟁력 향상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재와 공정으로 압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고효율 실리콘 산화물계 음극재, 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 다층 CNT(Carbon Nano-Tube) 등 다양한 소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향후 본격적인 대중화를 맞이할 전기차 시장을 내다보며, 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차별화된 성능의 배터리를 양산하기 위하여 핵심 소재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NCM을 적용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고전압 미드니켈 NCM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은 니켈과 코발트의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저렴하면서도 에너지밀도는 높다는 장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핵심 소재들을 제품에 잘 적용하기 위하여, 도전재 선분산 기술이나 DLD(Double Layer Die coating) 기술 등 공정 관련 고난이도 플랫폼 기술도 개발 및 보유하고 있다. 특히 건식 전극 공정 기술은 양·음극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파우더 형태로 혼합하여 전극을 제작하는 공정 기술로, 부피가 큰 건조 라인을 없앨 수 있어 제조라인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소모도 크게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에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선행 기술 확보
BMTS(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 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개발·양산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개발한, 소중한 지적 자산이다. BMTS 기술은 기존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기술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결합하여 제공함으로써, 배터리의 전 생애 주기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BMTS의 기능은 배터리의 수명 주기를 분석하여 성능이 얼마만큼 퇴화했는지를 분석하는 ‘퇴화 진단’과 배터리의 안전성을 측정하고 문제를 분석하는 ‘안전 진단’으로 나누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행 기술 개발의 한 축인 ‘차세대 배터리의 개발’도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다. 모든 소재가 고체로 만들어지는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황 전지는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무게당 에너지밀도가 2배 이상 높아, 미래 항공 분야에 적용될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경량화와 주행거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황 전지를 빠르게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부피당 에너지밀도를 대폭 개선할 바이폴라 배터리의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허로 배터리 산업계에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선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0여 년간 이차전지 분야에서 축적한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 관련 특허들을 전 세계에 3만 7천여 건 등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후발 업체들이 정당한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유상 개방하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경우에는 글로벌 특허소송을 통해 단호하게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당하게 수취한 특허 사용료는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더욱 혁신적인 제품으로 기술 혁신을 리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러한 노력은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배터리 산업의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고, 산업 생태계 전체에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것이다.
맺음말
최근 전기차 업계가 캐즘(Chasm), 즉 수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성장에 주목하며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단계를 한발 앞서 준비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0여 년간 배터리의 연구·개발·생산·판매 활동에 매진해 온 시간과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든 구성원의 시간이 축적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가 뿌리내리면 개개인의 역량이 성장하여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궁극적으로는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