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은 국가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우주 분야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우주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화시스템이 추진하고 있는 사례에 관해 소개한다.
우주에 대한 첫 도전, 기대 이상의 성공
2023년 12월 4일 한화시스템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 및 제작한 소형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전천후 관측 영상레이더) 위성을 국내 고체 발사체에 탑재하여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발사하였다. 이때 발사된 위성은 현재 우주 궤도상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사례는 선진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해 왔던 분야인 우주산업에서, 한화시스템이 국내 첫 국산화를 이루어 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입장에서는 우주 개발에 대한 실무 경험이 많지 않은 20~30대의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개발에 도전하여, 성공을 이루어 낸 사례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위성에 대한 설계부터 제작, 시험평가, 발사 및 운영까지 우주 개발 전 과정에 대한 실무 경험을 확보함과 동시에, 우주 개발에 필수적인 인력과 헤리티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림1] 2023년 우주로 발사한 한화시스템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되는 장면(좌) 및 한화시스템 위성이 우주에서 촬영한 두바이 팜 주메이라 사진(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
한화시스템에서는 주요 선진국 대비 비용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영역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그 예로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위성 간 레이저 통신(Inter Satellite Link, ISL) 기술을 개발하여 최근 성능시험에 성공한 사례를 들 수 있다. 또한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 기술을 이용한 저궤도 위성 통신용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 Scanned Array, ESA) 기술개발 사례와, 지상국을 거치지 않고 단말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디지털 통신 중계기(On Board Processor, OBP)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과감한 자체 투자를 통한 우주 역량 강화
한화시스템은 우주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투자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초고해상도 소형 SAR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2025년 발사 예정). 또한 민간 주도 위성 생산의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제주도에 연면적 1만 1,442㎡(약 3,462평)의 위성 개발·제조 시설인 ‘제주한화우주센터’를 구축하고 있다(2025년 말 완공 예정).
국내 유일의 Space Total Solution 제공
한화시스템은 우주 개발 및 활용 측면에서 종합적인 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성장하고 발전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소형 위성의 경우 전체 위성체의 설계·제작, 위성의 발사, 궤도 운용, 그리고 위성에서 획득한 영상을 활용한 서비스 공급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민간 주도로 글로벌 우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그림2] 한화그룹의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