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지금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자며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구체적으로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까지 3+1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친환경 기술개발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맞춰 보다 다양한 분야의 친환경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마그네슘의 단점인 공정 과정에서 육불화황(SF6), 이산화황(SO2)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마그네슘 대비 물성을 향상시킨 친환경 마그네슘 합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마그네슘 합금에 산화칼슘 등 칼슘계 화합물을 첨가해 표면에 치밀하고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산화 및 발화를 방지한 것이다. 소재의 친환경적 특징을 강조하여 이 소재에 에코 마그네슘(Eco-Mg)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루미늄이라고 알고 있는 소재도 활용될 때는 단일 알루미늄 금속이 아닌 마그네슘이 첨가된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되는데, 여기에 첨가되는 마그네슘도 에코 마그네슘을 활용해 친환경성과 더불어 소재의 강도는 약 30%, 신율은 약 15%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에코 알루미늄 합금도 동시에 개발했다.

기존 소재 분야에서는 금속+금속을 합금, 금속+비금속은 복합재료로 여겼으나 에코 마그네슘의 경우 금속인 마그네슘에 비금속인 산화칼슘을 첨가했음에도 합금이 되는 새로운 소재 분야의 기술적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에코 마그네슘은 2010년 첫 번째로 국내 중소기업인 H사에, 에코 알루미늄은 I사와 G사에 각각 이전됐다. 에코 마그네슘은 이후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추가 연구와 상용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도 추진됐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화두로 등장하면서 친환경 기술은 앞으로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개발한 원천소재 기술, 거기서 파생된 다양한 응용 기술을 가지고 기술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해 상용화를 위한 추가 R&D 추진, 수요기업을 찾기 위한 연구자, 기술 중개 기관, 기술사업화 전담부서의 노력의 결실이 지속적인 기술사업화가 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향후에도 이 원천기술과 응용 기술의 추가적인 사업화를 통해 경제적 성과 외에도 친환경 기술로서 지구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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