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산기협 조찬세미나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환경변화와 대응전략

 

 

산기협이 주최한 이번 강연은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로 흔들리는 세계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지, 지금의 경제 환경을 긴급 진단하고 앞으로 다가올 경제 지각변동을 집중 조망한다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박종훈 기자는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라기보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라던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며, 경제 위기는 대부분 우리가 몰라서 당한 것이 아니라 잘 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이 되면 미국 경제가 추락할지도 모른다.’ 박종훈 기자가 꺼낸 첫 번째 화두는 벤 버냉키(Ben Bernanke), 레이 달리오(Ray Dalio) 등 세계적인 석학이자 기업의 수장을 지낸 경제 크루들의 비관적 예측이었다. 거기에 더해, 자신의 저서 「2020 부의 지각변동」에서 언급했던 ‘부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시그널’들에 주목했다.

 

‘부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7가지 시그널’

①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순간을 주목하라
② 부채= 규모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
③ 버블= 주식·부동산 통계 유혹에 속지 마라
④ 환율= 돈의 흐름을 한 발 먼저 읽는 기술
⑤ 중국= 문제는 미·중 무역보다 구조적 부실
⑥ 인구= 경제를 잠식하는 침묵의 살인자
⑦ 쏠림= 한국 사회 지나치게 쏠리면 반드시 터진다

 

박종훈 기자는 역전의 기회는 극적인 변화에서 찾아오며, 그 극적인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시그널’은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시그널은 총 7가지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날 강연에서는 금리, 부채, 버블, 중국 시그널에 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➀ 금리 시그널: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순간을 주목하라!

미 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시그널은 미국 경제가 좋다는 신호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호황 파티’가 절정을 향해 가는 것으로, 금리 인상 중단은 곧 파티가 끝났다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다. 


➁ 부채 시그널: 규모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

금리를 낮추면 부채는 계속 증가한다. 일시적인 금융 위기나 경기 불황기에 금리를 낮추고 돈을 푸는 정책에만 의존하다 보면 빚더미의 지속적인 증가 없이는 경제가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든 상태로 변한다.


➂ 버블 시그널: 주식, 부동산… 통계의 유혹에 속지 마라!

케이프(CAPE)는 물가를 반영한 S&P500 지수를 10년간 평균 EPS로 나눈 주가수익비율이다. 128년 평균은 16.6으로, 케이프 지수가 30을 넘은 적은 3차례였다.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 버블 시기, 그리고 현재다.

그리고 부동산시장의 버블은 케이스-쉴러 전미 주택 가격지수를 활용한다. 케이스 쉴러 지수는 1890년 이후 2000년까지 110년 동안 120선에서 움직였다. 이 지수가 200을 넘은 게 단 2번인데 글로벌 금융 위기와 현재다.


➃ 중국 = 문제는 미·중 무역이 아니라 구조적 부실

중국 경제는 아프리카 초원의 회색 코뿔소와 비슷하다. 회색 코뿔소가 달려오는 순간까지 인지하면서도 속도가 너무 빠르고 무서워서 도망가지 못하고 부딪히는 현상, 예측할 수 있는 위기임에도 방치하다가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과도한 부채비율, 부동산 버블 문제, 좀비기업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전 세계적 경제 위기와 변화를 가속화하는 단초가 된 코로나19. 재도약과 몰락의 갈림길일지 모를 현재, 박종훈 기자의 마지막 제언은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창출해 국가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에 주목하고, 향후 우리 앞에 놓인 다양한 도전과 위기의 파도를 넘기 위해 모든 기업이 꾸준한 노력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날 강연의 뜨거운 열기처럼, 제48회 산기협 조찬 세미나가 모든 회원사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값진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종훈 기자
KBS 보도본부 디지털 뉴스제작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박사 출신으로 현재 KBS 보도본부 디지털 뉴스제작부 기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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