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Digital Transformation: AI로 그리는 미래

LG그룹은 2023년부터 3년간 AI∙데이터 분야에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AI와 데이터를 단순한 기술 도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기술로 본 전략적 결정이다. LG그룹은 AI를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하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그룹의 Digital Transformation 사례

1) LG화학의 AI 스케줄러: 실제 산업 현장의 변화

납사 분해 시설(Naphtha Cracking Center, NCC)은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시설로, 복잡한 시설 운영 스케줄링의 최적화에 AI 스케줄러를 활용하고 있다. AI 스케줄러는 원료 수급부터 혼합, 분해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일정을 모델링한다. 이러한 AI 스케줄러를 활용한다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를 크게 높여, 기회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 EXAONE Discovery: AI 기반 신소재 개발

LG AI연구원은 ‘EXAONE Discovery’ AI 플랫폼을 개발하여 신소재 및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화학, 바이오 등 특정 도메인 분야의 연구를 위해서는, 먼저 방대한 과학 지식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심층 문서 이해(Deep Document Understanding, DDU) 기술이 필요하다. DDU 기술은 AI가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래프, 표, 화학식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이해하고 구조화하게 하는 데 사용된다. 이를 활용해 EXAONE Discovery는 신소재 및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년이 소요되던 실험과 시행착오 기간을 대폭 줄여주고 있다.

3) 화담숲 프로젝트: AI와 예술의 만남

LG AI연구원는 인간의 창의적 발상을 돕는 ‘EXAONE Atelier’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 진행된 ‘화담숲 프로젝트’는 AI 기술의 창의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사례다. EXAONE Atelier는 프로젝트에 사용될 스토리와 화풍, 음악 등의 요소를 추천했고, 이를 바탕으로 화담숲 미디어아트가 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AI가 창작의 동반자로 얼마나 큰 잠재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업은 AI를 단순한 업무 자동화 도구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다.

4) AI 윤리: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노력

LG그룹은 AI 기술의 발전에 힘쓰면서, 동시에 AI 기술의 윤리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AI 윤리 실천을 위해 거버넌스-연구-참여라는 세 가지 축의 전략을 마련하여 AI 윤리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LG AI연구원의 윤리 성과를 정리한 ‘LG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이러한 접근은 AI 기술에 대해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단순히 첨단 기술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LG그룹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AI 기술을 기업의 핵심 역량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다른 기업들도 각자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AI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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