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에 의한 데이터 전송 빈도수와 용량이 늘어나는데 오류 없이 통신 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 RF(Radio Frequency) 필터이다. ㈜이랑텍은 RF 필터의 미래를 보여준 기업으로 통신 공용화망 구축을 가능하게 만든 멀티플렉서라는 RF 필터 개발과 사업화로 22년도 25주차 장영실상을 수상하였다.

4G LTE라고 하는 4세대 이동통신까지는 비효율적임을 알면서도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통신사마다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를 묶어 1개의 기지국을 공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주파수 대역 간 간섭이라는 현상으로 전파 송수신에 문제가 일어나게 되는데 기술적으로 간섭 현상을 없앨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5G 무선 이동통신은 4G에 비해 동일 시간에 최대 20배 정도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지만 이런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4G 중계기가 1개 필요한 면적에 5G는 중계기 18개가 필요하고, 설치 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운영비도 매우 커진다.

이랑텍은 주파수 간섭 현상을 없애 여러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통신장비에서 중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RF 필터인 멀티플렉서를 개발한 것이다. 멀티플렉서를 중계기에 적용하면 일단 구축 비용을 3분의 1로 낮출 수 있다. 지금보다 중계기 숫자가 18배는 늘어나야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G 중계망 구축 비용의 3분의 1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구축된 망은 전력을 사용해서 운영하는데 통신사별로 따로 구축하는 것과 비교해 무려 절반 이상인 53%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통신사나 방송 전파 사업자들, 즉 RF 필터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서로 공용화 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과 사업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이랑텍이 유일하다.

기존 기술은 하나의 주파수 대역만을 송수신하기 때문에 도선으로 안테나와 연결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하나의 안테나로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통합해서 사용하려면 주파수 대역과 안테나를 잇는 와이어 접점 구역에 간섭이 발생하는 것이 문제다.‘도선이 문제라면 도선을 없애고 도선의 기능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발상의 전환이 멀티플렉서 기술개발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안테나와 도선으로 직접 연결하던 기존 기술을 도선 대신 공용 폴을 적용함으로써 무선으로 신호를 보내 주파수 간섭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이다.

세계는 아직도 2G, 3G, 4G 세대를 지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2G나 3G 세대를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바로 5G로 진화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온 천지가 공용화망 구축 시장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세대별 진화를 해야 하는 세계의 수많은 국가에서는 하나의 세대가 저물고 또 다른 세대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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