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한민국 압축 성장의 동력이었던 시멘트 산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위기를 맞았으나, 역설적으로, 폐기물로 여겨지던 ‘석탄재’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핵심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는 고탄소 산업의 유산을 미래 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위대한 전환이다.

 

비화석 원료를 활용한 석탄재기반 차수성시멘트의 미래 신산업 전략

시멘트 산업은 순환 경제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산업 부산물을 대체 연료와 원료로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한국은 석탄재로 고기능성 ‘차수성 시멘트(CSA)’를 제조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세계 유일의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CDM)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소재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원자력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한국의 기회: 'Coal Ash to All', 탄소중립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 변신은 시멘트를 넘어 ‘Coal Ash to All(석탄재의 모든 것)’이라는 더 큰 국가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다. 석탄재에서 네오디뮴 등 핵심 희토류(REE)를 추출하는 기술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 안보를 확보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적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SMR로 전력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직접포집(DAC) 기술을 구동하는 미국의 모델을 뛰어넘어, 자원-소재-에너지-환경을 잇는 독창적이고 통합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석탄재를 ‘도시 광산’으로 재창조하여, 탄소 감축, 자원 안보, 폐기물 관리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융복합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 이는 기술 리더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여는 위대한 전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