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구조와 연구개발 연계 체계
기업의 중장기 전략은 경영 목표의 달성을 위해, 사업영역 정의로부터 핵심사업의 선정·육성과 자원 배분 방안을 제시하며, 사업별 전략, R&D 과제, 그리고 실행계획으로 구체화 된다. 기업은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초기의 단순한 운영 구조에서 기능 간 접점 활동 및 의사결정 방법의 정교화 등 관리체계의 발전, 그리고 그에 따른 역량을 고도화해 나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적 절한 자원, 프로세스, 조직 형태 등 표준화된 모형이 나 구조가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성장통을 앓기도 한다.
전략의 부재와 R&D 과제 수행의 딜레마(Dilemma)
생존의 단계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일부 기업의 경영자들은 사업 초기에 비해 내·외부적 환경이 변화한 현재에서조차 단순했던 이전의 방식에 고착화되어 변화를 거부한다. 그래서 깊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던 시절의 관성에 의해 대체로 자신은 비전과 목표가 분명하고, 실행계획을 하나씩 점검하여 미래에 잘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은 매번 다른 방향과 지시, 현업과 미래 대응 사이의 이중적 업무에 대한 혼선으로 방황하고 있다. 그에 연관된 현상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성장의 정체기에 대부분의 기업은 신사 업·신제품 발굴에 매진하게 된다.
두 번째, 신사업이 조기에 시장의 성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차별화된 개발체계와 실행방안이 필요하지만 그러한 활동에 조직 전체가 참여하지 않거나 경영층 혹은 오너십이 배제된 경우도 흔하다.
세 번째는,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 및 지향점, 세부 계획 수립 활동이 없는 상황에서 경영층의 잦은 새로운 사업, 기술에 대한 제시는 조직을 지치게 하고, 무관심하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은, R&D 과제의 기획 활동 과정에서 CEO의 참여와 지원이 프로세스 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에 연계된 R&D 과제의 관리체계
전사 전략체계에서 R&D 과제가 연계된다는 것은, 사업별 전개 방향과 목표에 대한 R&D 부문의 실행계획이 곧 R&D 과제와 직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자원 배분 전략의 수립과 그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의 원인 분석, 대응 방안 및 사전 교정 활동이 추진되어야 하는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 단계는, 중장기 전략에 연계된 사업 로드맵과 신제품 계획을 명확히 하고, 사업별(신사업 포함)로 수반되는 R&D 자원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직의 컨센서스를 이루어야 한다.
두 번째는, 사업의 전개 방향 내에서 사업과 그에 따른 제품 로드맵의 각 콘셉트 구현을 위한 기술과 확보 전략, 그리고 기술로드맵을 구축하고, R&D 과제 계획과 소요 자원을 분석하여야 한다.
고려사항 및 시사점
R&D 과제의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한 고려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
첫째, 전략적 타임라인에 따른 선행연구를 위해 최소한의 초기 자원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둘째, 사업의 성과는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영업, 사후관리에 이르는 역량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창의적 제품 콘셉트 발굴과 그에 따른 핵심 기술력 강화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위해서는 조직의 전방위적 협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셋째,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아이디어 확보, 신기술 탐색을 위한 내부 자원의 부족 등에 대비한 대내외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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