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장기술 관련 가장 중요한 기술 패러다임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이다. SDV가 구현되면 운전자 관점에서 차량보유 또는 사용기간 중 사용자 경험 및 차량가치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효익이 있으며, 자동차 OEM 또는 Tier 1 사업자 관점에서는 제품 판매 수익 이외에 서비스 사업모델 실현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의 신사업개발은 이러한 SDV로의 혁신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즉, 차량 임베디드 시스템 영역에서 하드웨어 중심의 단순 시스템 통합에서 탈피하여 시스템 엔지니어링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Tier 1 사업모델 구축을 지향하며, 중장기적으로는 Software as Service (SaaS), Platform as a Service(PaaS) 등 이미 모바일, IT 등 타 산업분야에서 발달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모델을 자동차 산업 내 선도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성장기회를 선점하고자 한다.

 

현대모비스의 신사업개발 전략방향은 3개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그림 1 참조). 우선 ‘글로벌 사업구조로의 변혁(Transformation X)’은 현재 Captive 고객 위주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OEM 및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를 포괄하는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 신사업개발 축은 ‘Tier 1 사업모델 변혁(Transformation Y)’으로서, 앞서 설명한 SDV 관점에서 플랫폼 사업모델로 Tier 1 사업모델 자체를 변혁하는 전략방향이다. 현재 진행 중인 Remote Mobility Assistance(RMA) 사업개발이 대표적 사례이다. RMA는 Level 4 자율주행 차량을 대상으로 예외상황 발생 시 원격 협조제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로보택시, 로보버스 이외에도, 공항, 항만, 물류창고에서 사용되는 무인 산업차량 등에도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RMA 핵심기술은 임베디드 시스템,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술을 포괄하며, 향후 플랫폼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끝으로, 세번째 신사업개발 축은 ‘사업도메인 변혁(Transformation Z)’이며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육성 중인 로보틱스, UAM 분야의 사업개발 기회가 이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사업개발 과제 중 하나는 수송장비, 물류장비, 산업차량 등에 장착되는 자율주행 전동화 구동플랫폼인 Robotics Mobile Platform(RMP)이다. 향후 RMA 및 Fleet Management와의 결합을 통해 로보틱스 서비스 사업(Robotics as a Service, RaaS)으로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UAM 분야에서 핵심부품 사업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UAM 핵심부품 사업을 위해 북미에 설립된 Supernal에 전략적 투자를 수행했으며, Supernal과의 사업협력계약(Business Cooperation Agreement)을 기반으로 UAM용 고출력 배터리 시스템, 파일럿 보조 Surround View Assistance System (SVAS) 등 분야에서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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