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신기술은 그 어느 때 보다 급격하게 변화‧발전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복합되어 그 활용과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기술 발전으로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 나아가 시장에서 요구되는 스킬이나 직무역량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양성사업 특성상 교육훈련에서 노동시장 진입까지 시차가 존재하고, 실제 기업들도 정규 교육만으로는 필요한 직무 전문성을 갖춘 중‧고숙련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KIAT, 2022). 이는 비단 인력 수급 불균형이 양적 문제뿐 아니라 기술 분야 및 수준에 따른 질적 불일치에서 기인함을 알 수 있다.
기업 기술인력 육성 유형 및 한계
이에 기업들은 직‧간접적 형태로 신진인력을 육성하거나 재직자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숙련 수준별로도 고급, 핵심, 실무급 인재별로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기업 주도 혹은 참여 형태의 기술인력 육성의 유형은 기존의 인력수급이 대학 학위과정과 정부 인력양성사업을 큰 축으로 진행되었음을 고려하여 나누어 볼수 수 있다.
첫째, 기업은 대학 학위과정과 연계해 현장실습(인턴십), 현장 전문가 교수 활용(산업체 인력 겸직) 공동교육과정 개발운영, 산학과제, 프로젝트 학위제 등 다양한 간접 형태로 현장 맞춤형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나 수요가 급증한 신기술분야는 계약학과 및 계약 정원제 등을 활용하여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의 양적 확대 운영에도 불구하고 교육프로그램 품질, 현장 전문가 활용, 기업의 적극 참여 유인책등은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둘째,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훈련 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첨단 실무지식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강사진을 활용하여 주도적으로 교육훈련을 이끌어간다. 디지털 분야 인력양성사업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K-digital Training은 선도기업, 중소벤처기업, 지역산업계 협의회 주도로 청년 구직자 대상 현장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이 설계되며 정부는 훈련비, 인프라, 취업연계 등을 지원한다. 이외 캠퍼스 SW아카데미, 기업 멤버십 SW캠프 등 디지털 분야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한국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 산업계 주도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마지막으로 기업 훈련센터등을 활용한 직접 인력양성이다. 삼성SW아카데미, SK반도체스쿨, 우아한테크코스 등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과 사회공헌관점에서 수준별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프로그램이 정부주도 인력양성사업에 편입되어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은 기업이 가장 잘 안다는 관점에서 다양한 인력양성 사업 내 기업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참여정도는 인력양성을 바라보는 시각과 여건에 따라 기업의 참여정도는 상이하다. 인식제고를 위한 지원책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혹은 기업 요구 수준별 스킬 및 역량, 미스매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주도형 인력양성이 대부분 채용 연계형으로 귀결되는 만큼, 실무중심의 교육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성과가 취업으로 연계되는 공인 인증방안 등의 제반사항이 고려되어 기업주도의 인력양성이 더욱 활성화되고 내실을 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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