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 애플, 메타와 구글과 같은 빅테크기업들은 일단 독자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고, 수십 년 동안 수백 개의 스타트업, 서브 플랫폼기업을 인수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빅테크는 먼저 기본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하고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자체적인 기술개발보다는 좋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인수하여 붙이는 add-on전략을 활용하는데 기존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기업은 물론이고 새로운 분야도 적극적으로 M&A한다. 빅테크 기업을 분석해보면 현재 사업보다 미래 유망분야에 훨씬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뛰어난 인재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빠르게 인수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성장전략인 것이다. 공간이나 물리적 제약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디지털 플랫폼 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선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하다. 유망기술이나 우수인력을 다른 경쟁자들보다 먼저 확보하려면 회사 내부의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므로 외부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끊임없이 수많은 회사를 인수하는 add-on전략은 모기업에 완전히 흡수시키는 tuck-in 인수와 독자적으로도 사업전개가 가능하여 인수는 하지만 모기업과는 별도로 운영하는 bolt-on방식이 있다. tuck-in은 일반적으로 인프라가 거의 없으며 향후 성장가능성이 적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소규모 스타트업이 대상이 되고 Bolt-on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의 스타트업이 대상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니콘기업도 인수하기도 하는데 빅테크가 지금까지 사들인 유니콘이 40개 정도나 된다.

글로벌 빅테크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M&A를 통해 성장해 왔다.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유망기업을 투자하고 인수하여 덩치를 키우고 성장을 한 뒤에 물적분할을 하고, 다시 네이버와 NHN을 인적분할하여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도 다음과 합병하여 규모를 키우고 수많은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기업가치를 높이고 여러 회사로 나눠 주식시장을 통해 전체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게임, 모빌리티 서비스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빅테크도 에드온 전략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낮은 스타트업을 연속적으로 인수하여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창출하여, 짧은 시간에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와 효율성에 강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기업을 포함해 수 십, 수 백 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과 역량이 있어야 비로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되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빅테크는 스타트업에게는 가장 중요한 엑시트 시장이 되는 것이다.  빅테크는 스타트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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