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2017년부터 여름에는 '가뭄'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산불'로 인한 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피해를 많이 끼친 화재 10위 중 상위 1위부터 7위까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벌어졌다.
특히 지난해는 샌프란시스코부터 실리콘밸리까지 '오렌지색 하늘'이 나타나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처럼. 지구의 종말이 온 것 같은 하늘의 색깔이었다. 대낮인데도 해는 보이지 않고 하늘이 오렌지 빛으로 바뀌어 낯선 풍경을 연출했다. 오렌지색 하늘을 처음 겪어본 사람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졌다.
이제 '기후'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기업은 물론 지역, 정부에게도 피해가 가는데, 이를 예측하고 피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기술이 기후 예측이기 때문이다.
기후 테크 기업이 온다
기후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1년 2분기까지 모인 기후 테크 투자금이 지난 5년 간 조성된 금액을 훌쩍 넘었다. 2021년 상반기에만 총 $142억(약16조 3,500억 원)으로 2020년 수준의 88%를 달성했다.
현재 기상 예측과 재해 방지 분야는 ESG의 열풍에 비해 비교적 아직 관심이 낮은 분야다.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환경 보호에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 가장 신경써야 할 분야이다.
기후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영국 스타트업 세르베스트 설립자 이기 바시(Iggy Bassi) CEO는 기후 위기로 자연재해가 늘어나고 피해가 막대한데 기후 인텔리전스가 부족한 것을 문제로 인식했다.
세르베스트는 지구과학 AI 기술로 개발된 기후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세르베스트의 첫 번째 제품인 ‘어스스캔(EarthScan)’은 사용자에게 홍수, 가뭄, 극한 온도와 같은 과거의 환경적 위험을 보여준다. 어스스캔 사용자들은 기후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내린다. 기업은 사무실, 데이터 센터, 공장 등 여러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식별하고 조치를 취한다.
미국 멘로파크에는 자연재해 예측 솔루션 기업 ‘원컨선’이 있다. 원컨선은 AI와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지진, 태풍, 홍수 등이 일어나는 지질학적, 기상학적 원리, 연구 데이터 결과와 현재 기상 데이터를 이용해 언제 자연재해가 발생할지 예측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정교한 날씨 예측
클리마비전은 날씨를 정교하게 예측, 기상 문제나 재해로 생기는 기업과 기관의 위험을 줄이는 기업이다. 기존 날씨 예측을 개선해 고급 기상 예측 모델링을 수행했다. 고해상도 기상 레이더와 위성 네트워크를 결합한다. 기존 기상 예측 시스템보다 저고도 레이더를 이용한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해상도가 10배 높은 기상 사진을 얻는다.
여기에 GPS라디오 차폐(GPS Radio Occultation: 위성 간 주파수 전송을 통해 대기 습도, 온도, 기업 등을 측정하는 기술) 기업인 지오옵틱스와 협업한다. 정확하고 정밀한 지역 측정뿐 아니라 빠른 정보 전송도 가능하다. 공공기관이 재난 문자를 빠르게 보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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