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전략의 핵심으로 매출증대, 사업영역의 확대 등 유기적(Organic)·비유기적(Non-organic) 성장을 통하여 생존력 강화를 추구하는‘선행적 생존전략’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전략은 단계별 수행과제와 세부 실행계획, 그에 연계된 활동별 완성도와 기술의 품질력에 의해 성공여부가 결정되며, 여기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 간 전문능력의 결합으로 생성되어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 되는 능력의 묶음(Bundle)인 ‘핵심역량’이 그 기본 동력이 된다.

통상 기업에서 핵심역량의 분석은 우선 중장기 전략과 목표의 수립이 선행되어야 하며, 전략제품(혹은 서비스)과 그것을 구성하는 핵심제품을 정의하여야 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전략제품 혹은 핵심제품이 시장에서 요구되는 성능·기능을 구현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핵심활동을 규명하고, 핵심제품의 사업적 목표와 핵심기술을 연계하여 성과로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도출하여야 한다. 그리고 각 활동들에 대하여 국내 혹은 글로벌 경쟁사와의 경쟁력 수준 분석과 그 격차에 따라 유지, 보완, 발전 등 확보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진행하게 된다. 이와 같은 기본 절차에 따라 분석을 추진한 국내 생활용품 기업 사례에서는, 자사의 제품 중 어떤 활동이 사업성과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지 식별하고, 또한 미래제품의 사업적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여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먼저,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존 제품군의 전체 카테고리에 대하여 내부가치사슬의 각 단계별(혁신, 운영, 판매후 서비스 단계 등) 활동 및 스킬을 도출하고, 중요도를 평가한 결과, 현재 이 기업의 핵심역량은 정해진 제품 콘셉트(Concept)에 따라 개발 및 구현하는 능력, 그리고 다양한 채널에 대응할 수 있는 유통력을 통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운영단계의 활동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음 단계에서는, 향후 신사업,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미래 예측과 소비자들의 궁극적 추구·기대에 대해서, ‘청결과 건강, 그리고 미적, 심리적 만족을 제공하는 콘셉트 발굴을 통한 창의적 제품 출시로 롱런(Long-run)하는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떤 역량이 추가로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여 ‘새로운 시장을 식별하고, 신제품 콘셉트를 정의하는 혁신단계(Innovation Process)의 역량과 ‘광고품질 제고’라는 운영단계의 역량요소를 추가로 선정하였다. 즉, 현재(기존) 핵심역량으로는 기존 시장에서 사업을 어느 정도(짧은 기간) 영위할 수 있지만, 장기간의 생존을 위해서, 또한 신시장 개척이나 아직 묻혀 있는 ‘미래의 원석’ 같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혁신단계에 대한 역량을 확보·강화하는 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계획을 추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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