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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300년간 AI와 살아왔다. 국가와 기업은 우리 삶을 어떻게 지배해 왔는가? AI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 『핸드오버』는 국가와 기업의 작동 개념을 AI 알고리즘에 비유한 흥미로운 책이다.

지은이 데이비드 런시먼
출판사 와이즈베리 

우리는 인류와 AI의 공존을 말한다. 곧 우리처럼 생각하는 기계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시점을 우리는 ‘특이점’이라고 부르며 그때가 언제 올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같은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그 특이점을 한번 겪었다.
우리는 300년 전부터 인공적인 메커니즘과 함께 살아왔다. 바로 ‘국가’와 ‘기업’이라고 하는 ‘실행하는 기계’다. 인간적인 한계로 인해 인류는 스스로 작동하는 ‘인공 대리인’을 만들었고, 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 대리인은 오랫동안 그 생명을 이어오며 현대 세계를 구축했다. 미국과 영국부터 동인도회사, 페이스북, 알리바바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기업은 우리를 더 부유하게, 더 안전하게, 더 건강하게, 더 능력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세계 전쟁과 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촉발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에게 ‘생각하는 기계’인 AI까지 던져졌다. 국가와 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에 로봇이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기계적인 속성’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 인위적인 존재들끼리 결합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이들이 우리를 위해 일하게 될까, 아니면 우리가 이들을 위해 일하게 될까? 우리는 과연 이들을 통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