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AI가 필요한 이유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에 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온라인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기업의 업무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또 시장과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의 DX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데이터에 기반한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 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전 과정에 혁신적 방식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전략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를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DX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로 빅데이터 분석의 수준을 높이는 A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에서는 이미 AI 기반 자동화를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활용해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으며, AI 적용 범위를 업무 전체로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가트너(Gartner)의 연간 CIO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 55% 응답자가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AI에 대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CIO는 32%였으며, 24%가 초자동화에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계열사들의 난제를 AI로 푸는 LG AI연구원
LG는 AI와 데이터 분야 R&D에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AI 사업에 적극적인 기업입니다. 또한 2020년 12월 국내 대기업 중에서 앞장서서 그룹 차원의 AI 연구소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LG 그룹 계열사들의 난제를 AI 를 활용해서 기존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해결하고, DX를 가속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LG전자는 LG AI연구원과 함께 AI 기반 수요예측을 통해 생산계획, 자재관리 등 공급망 관리 (SCM)를 최적화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하면 인간 예측과는 달리 편향성이 근본적으로 제거되어 좀 더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거래선 창고 단위까지 예측에 활용하는 것과 같이 사람이 관리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AI가 커버할 수 있습니다. 향후 AI가 예측한 값을 90% 이상 쓰고 10% 미만에만 사람이 개입하는 정도로 수요예측에 반자동화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이노텍과 LG AI연구원은 준지도 학습 기술과 Continual Learning 기술을 활용해 기존과 차별화된 차세대 비전 검사를 공정 라인에 적용해 검사 과정의 자동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의 제조 산업에서는 다양한 사례(case)의 양품과 불량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량의 양품만을 학습하는 준지도 학습 기술과 확보된 AI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Continual Learning 기술을 개발하는 중입 니다. 연구 결과, 30%의 소량 양산 데이터만을 활용한 Active Learning 기술로 양산 적용기간을 88% 단축시키고 Continual Learning으로 검사에 투입하는 인원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난제를 풀기 위한 초거대 AI ‘EXAONE’
LG AI연구원이 계열사로부터 해결 요청을 받은 난제는 2022년에만 100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리소스 등의 한계로 실제 해결할 수 있는 난제는 매 년 20여 개 수준입니다. 더 많은 계열사 난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생각해낸 방책이 바로 초거대 AI 입니다. 전자, 화학, 통신,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난제를 풀기 위해 LG는 초거대 AI 연구를 시작하였고, 2021년 12월 멀티모달(multi-modal) 초거대 AI EXAONE을 공개했습니다. EXAONE과 같은 초거대 AI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시키면 (pre-trained) 약간의 추가 훈련이나 몇 개 사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일(task)에서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문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금융, 제조,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AI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EXAONE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 AI
LG AI연구원은 EXAONE을 활용해 단순히 저부가가치 업무,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사용자가 더욱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전문가 AI를 만들고자 합니다. AI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인간과 협력하여 지금 보다 훨씬 수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LG 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입니다. 전문가 AI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전문가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도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LG AI연구원이 만든 대표적인 전문가 AI 중 하나로 AI 아티스트 ‘틸다(Tilda)’를 꼽을 수 있습니다.
LG의 초거대 AI EXAONE을 두뇌로 하는 틸다는 2022년 2월 인간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한 의상 약 200벌을 뉴욕 패션 위크에 선보였습니다. ‘금성에 꽃이 핀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틸다는 새로운 이미지 3,000여 개를 만들어 제시했고 이를 패턴으로 사용해 박윤희 디자이너가 의상을 완성했 습니다.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LG AI연구원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탑재된 디자인 작업 플랫폼, EXAONE Atelier를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대학인 파슨스 디자인 스쿨 내 학생들은 EXAONE Atelier를 실제 디자인 교육 과정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이미지 플랫폼 회 사인 셔터스톡과 협약을 맺고 이미지에서 텍스트,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EXAONE 멀티모달 버전을 셔터스톡의 플랫폼에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EXAONE의 이미지 캡셔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으며 앞으로 셔터스톡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것입니다. 기존에 기술적 한계로 적용하기 어려웠던 검색어만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찾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외 LG의 많은 계열사들과 파트너사들이 EXAONE 기술을 산업 현장에 빠르게 도입, 적용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과 LG전자에서는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AI Contact Center 를 도입하여 음성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상담 내용을 요약하고, 고객의 감정을 분석하는 등 인간 상담사를 도와 상담의 질을 높입니다. 세계적인 과학 전문 출판업체인 엘스비어(Elsevier)와 LG 화학은 협업해 200년 역사를 갖는 화학논문과 특허 등의 문건을 AI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물성 을 발굴하여 새로운 소재와 신약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이 만들어나갈 미래 AI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EXAONE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범위를 더욱 깊고 넓게 확장하려 합니다. 여러 산업 분야 각각에서 상위 1% 수준 성능을 보이는 전문가 AI를 만들면서, 동시에 거대한 지능을 가진 하나의 AI 모델이 할 수 있는 일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AI 윤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LG는 2022년 8월 마련한 LG AI 윤리원칙을 통해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5대 핵심 가치를 토대로 AI 기술을 연구합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윤리적인 AI를 개발하기 위해 혐오 표현 감지, 설명 가능한 AI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습 니다.
앞으로 AI는 우리 삶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모두를 위한 전문가 AI를 만들어 나가는 LG의 과정은 이제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인간과 협력하면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아실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AI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