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3


도전과 함께한 출발

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로 설립되어, 현재 하루 690,000배럴 규모의 원유정제 설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330만 제곱미터 부지에 자리잡은 현대오일뱅크의 대산 공장은 출발부터 남다른 도전정신과 함께했습니다. 당시, 대형 선박의 접안 문제로 모든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울산/여수 등 동해안이나 남해안에 위치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수도권 인접성과 중국과의 거래를 위한 포석으로 충남 서산시에 공장 건설을 결정하였습니다. 공장 부지 마련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과 대형 선박 접안을 위한 SPM(Single Point Mooring, 해상 원유 접안 시설) 설치, 국내 최초 중질유 고부가 화공정인 수첨분해공정 건설 등 수많은 도전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재의 현대오일뱅크가 건립되었습니다.



멈추지 않는 혁신

서산에 자리잡은 이후에도 현대오일뱅크의 도전과 혁신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1978년 현대오일뱅크의 첫 원유정제 처리량은 하루 1만 배럴에 불과했습니다. 1989년 대산 공장 준공 당시의 처리량은 하루 10만 배럴이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의 현 원유정제 처리량은 하루 69만 배럴로 최초 대비 6.9배가 증가하였습니다. 단순히 처리량만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업계 최고인 40% 수준입니다. 고도화율(고도화 설비 용량 및 단순정제능력 사이의 비율)이 높을수록 중질원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경유와 등유로 전환 생산할 수 있어 정유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2009년에는 일본의 코스모오일과 합착하여 연산 183만톤의 방향족 제품 생산설비를 갖춘 현대코스모오일을 설립하였고, 2012년에는 글로벌 석유메이저사인 Shell그룹과 합작하여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 (HSB)을, 2016년에는 OCI와 합작하여 카본블랙을생산하는 현대OCI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롯데케미칼과 합작하여 설립한 석유화학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원유 정제처리부터 폴리머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2021년 완공된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 공정은 기존 석유화학공 정의 출발점인 NCC와는 다르게 중질유를 통한 석유 화학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어 시황에 맞춘 유연한 원료 도입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현대오일 뱅크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사업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이러한 현대오일 뱅크의 도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제 다시 ‘해봤어?’

최근의 현대오일뱅크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탄소중립 이슈와 ESG경영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정유 사업은 이제 사양산업 아니야?”라고. 현대오일뱅크는 대답합니다. “현대오일뱅크가 단순한 정유사만이 아니라는 생각은 해봤어?”라고. 현대오일뱅크가 세계최고 수준의 정유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에는 창업주의 정신에서부터 이어져온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DNA가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러한 DNA를 무기로 정유사업에서 석유화학, 윤활 기유, 카본블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고, 이제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2030년까지 RE 및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여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45%까지 축소하고 3대 친환경 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의 이익 비중을 70%선까지 확대한다는 VISION 2030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이기에 해낼 수 있습니다. 
현대라는 자부심과 혁신의 DNA를 믿고 지금 다시 도전을 시작합니다. ‘이봐,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