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01

‘마법의 돌’ 반도체는 모래나 돌에서 만들어진다.
반도체의 역사는 미세화의 역사와 동일하다.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미세화는
소자 성능을 향상시키고, 전력 소모를 감소하며, 집적도01 향상을 동시에충족시킬 수 있다. 
지난 50년간 미세화를 통해서 트랜지스터 사이즈는 점점 작아지고 따라서 집적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집적도의 증가는 복잡한 연산과 저장을 가능하게 한다.

반도체의 역할은 데이터 생성부터 소비까지 모든단계에서 다양한 기능의 반도체가 활용된다. 
반도체는 일상 어디에서든 사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휴대폰에도 반도체 칩이 수십 개 이상 들어있다.
반도체와 인간의 두뇌를 많이 비교하는데, 인간의 뇌와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먼 상황이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인간의 두뇌에 근접할 수도 있다.

반도체는 막대한 투자비가 수반되는 자본 집약적사업이다. 세계는 치열한 반도체 경쟁 중이다.
80년대 일본, 90년대 미국, 2010년대 후반 한국으로 옮겨왔다. 
한국기업들은 굳건히 위치를 다져서 한국반도체의 역사와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까. 
반도체는 크게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정보를 수집·처리·분석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구분되는데,
종합 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의 국가적 역량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에서의 대한민국 시장 점유율은 아주 협소해서 성장의 여지가 있다. 
또한 제조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하여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미국과 중국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거시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세 가지제언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글로벌 측면으로는, 세계각국은 미래 기술 패권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육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국가적 차원으로는, 경쟁국 지원책에 대응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반도체 전문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므로 우수인력양성이 곧 
지속 성장의핵심 요소라는 것을 인식하고 팔 걷고 나서야 한다.
마지막 산업계 제언으로는, 저전력 반도체를 통한탄소 배출량 감소와 같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반도체는 지금까지 세상을 움직여왔던 가장 작은엔진이다.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고, 한국은발전할 요소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학회, 정부, 산업계가 뭉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01. 1개의 반도체 칩에 구성된 소자(素子)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