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4

 

기업 및 연구소 소개

‘철저히 기술과 품질로 고객에게 인정받겠다’는 신념 하에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퍼시픽)이 1954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한 것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의 출발점입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에는 화학, 생물학, 의약학을 비롯해 기계공학, 심리학, 정보기술(IT)까지 다양한 전공 분야의 연구원 540여 명이 모여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이 오늘날 아모레퍼시픽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화장품, 식품, 피부 연구를 통한 ‘신소재 개발’, 노화, 미백, 탈모방지 효능을 탐구하는 ‘생명과학’, 안전성, 안정성, 효능 등을 연구하는 ‘포뮬레이션’, 고객의 필요와 가치를 발굴하는 ‘고객 감성공학’ 분야를 중점 연구 분야로 두고 있습니다.

제품별로 보면, 화장품의 경우 기초, 색조, 두발 등에 관련된 분야에서 세계 최초, 최고의 제품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삼을 비롯한 한방 소재 가공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계면공학, 생명공학, 물리화학, 기계공학, IT처럼 다양한 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제품과 소재를 개발합니다. 그리고 생활용품은 물과 함께 배출되는 샴푸, 린스, 바디 제품에 의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친환경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식품 부문에 서는 심신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건강식품 영역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녹차에서 발견한 유산균으로 한국인의 건강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자 획기적인 종이 용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나노박막차단 기술을 접목해 기존 종이 튜브보다 기밀성을 높여 최대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종이 용기를 개발했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현재 유통기한을 보장하면서도 100% 퇴비화할 수 있는 종이 용기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세상에 없는 제품 탄생시키는 5가지 원칙

아모레퍼시픽에는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소명과 다섯 가지 일의 원칙이 있습니다. 즉 ‘고객을 중심으로 행동한다’, ‘최초, 최고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 ‘열린 마음으로 협업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 이런 원칙에 따라 연구원들이 고객을 행복하게 해줄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다 보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이 탄생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을 관찰함으로써 화장을 하고도 덧바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을 파악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얇게 덧바를 수 있고 휴대가 편리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화장품 ‘쿠션’을 개발했습니다. 쿠션은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을 특수 스펀지에 복합적으로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으로, 전 세계 화장문화를 변화 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가전박람회(CES)에서 ‘2020년 혁신상’, 2021년 타임즈에서 선정하는 ‘타임즈 베스트 인벤션 of 2021’을 받은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팩’도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의 최근 작품입니다. 고객마다 얼굴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부위별 고민도 다른데, 이를 충족할 마스크팩을 개발하는 데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한 것입니다. 먼저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앱으로 얼굴을 촬영해 사용자의 눈, 코, 입 위치와 이마, 볼, 턱 등의 면적을 측정한 뒤 마스크 도안을 디자인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부위별 피부 상태에 적합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하이드로겔을 선택한 뒤 이를 고속 3D 프린터로 출력해 사용자 맞춤형 마스크팩을 실시간으로 제조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업 성장 동력으로서 인재의 힘을 믿기 때문에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기업 경영에서도 인재를 가장 중시합니다. 또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기업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회사는 사장, 원장, 소장, 팀장 같은 지위 호칭을 없애고 누구나 서로 ‘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임직원 간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창의성과 개방적인 협업을 중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정신은 건물에도 담겨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R&I 센터를 지을 때 ‘공간이 생각을 지배한다’는 말처럼 이곳에서 생활할 연구원들을 생각했습니다. 공용공간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자연채광과 간접조명을 활용했고, 빈 공간을 많이 두고 예술작품을 배치해 창의적 영감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으며, 여러 팀이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외부로 통창을 낸 덕분에 일하다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면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건물 내에 피트니스센터, 안마실, 휴게실을 두어 집중력이 떨어질 때면 언제든 리프레시할 수 있고,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를 두어 사내에서 자연을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도 있습니다.


 

2022년 주요 사업 계획과 연구개발 계획 및 목표

아모레퍼시픽은 모든 고객들이 ‘뉴 뷰티(New Beauty)’를 통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외면의 조화와 웰니스로 이어지는 광의의 라이프 뷰티를 추구하고, 디지털 연결을 통해 초개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양성과 대자연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연구개발 전략도 이러한 비전에 발맞추어 바이오/ 웰니스 뷰티, 고객 경험을 위한 맞춤/개인화 솔루션,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환경개선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바이오 테크의 진화와 맞물려 피부 과학 기술은 더욱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67년간의 피부 과학 연구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기술을 접목하여 더욱 진화된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고객이 실효를 체감할 수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자사의 오랜 피부의약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메디컬 수준의 피부 개선 화장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글로벌 환경규제가 가속화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책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자사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책임에 공감하며 환경영향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생태계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연구 투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고객의 안전/안심을 넘어 환경에도 유익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R&I 센터 내부적으로는 스마트 R&D로 거듭날 것입니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진행되는 품질, 안전성, 안정성, 임상, 효능 등의 시험 시스템을 QR 코드 기반으로 업무 시스템의 자율화와 효율화를 완성하고, 2017년에 개발한 e-Lan note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처방 개발의 리드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런 연구시스템 구축을 통해 앞으로의 연구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건강한 삶,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는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리티지 기능성 소재와 자사만의 특화된 헬스케어 기술력을 근간으로 가장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제공하는 건강식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2022년 주요 이슈 대응 전략

디지털 전환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개인화된 뷰티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피부진단, 맞춤 구독 서비스, 가상(Virtual) 뷰티의 확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자사는 바이오/디지털 융합 기술 기반의 새로운 진단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한 새로운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 맞춤형 마인드 링크드 배스봇01 과 맞춤 스킨케어 플랫폼 기술이 2022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소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뷰티 솔루션을 개척하고 초개인화솔루션 개발을 위한 도전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01 마인드 링크드 배스봇: 뇌파 측정을 통한 고객 맞춤형 입욕제 즉석 제조 로봇으로, 뇌인지과학과 로봇 자동화 제조기술을 접목하여 고객에게 맞는 입욕제를 클린 공정으로 2분 만에 제조 가능


ESG 실현

지속 가능한 혁신 연구 강화를 위해 2021년 9월 R&D 내 연구센터(Sustainable Life Research Center)를 설립하였습니다. 전사적 ESG 추진 전략에 맞춰 브랜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서 종이 포장재가 적용된 선케어 제품이 2021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 상품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술은 종이 포장재의 한계를 개선하여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7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센터는 외부 혁신기술의 적극 도입을 통해 이러한 환경성 개선 연구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 발자국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