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브리핑 01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의 산업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독일의 국제데이터공간협회(International Data Spaces Association, 이하 IDSA)와 8월 19 일(목) 산업 데이터 공유와 관련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다가올 데이터 경제에 대응하고 기업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안전한 거래와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산기협과 IDSA는 ▲ 데이터의 안전한 공유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공간(data space)’의 생성과 개발 ▲ 데이터 공유와 관련한 정보제공 및 기업 대상 교육 ▲ 데이터 공유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활용사례(Use Case)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산기협은 우리나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50여 개 기업이 산업계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2021년 3월 결성한 민간 협의체 ‘Korea DT Initiative(KoDTi)’를 통해 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과 관련한 사례공유 및 협력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 구글, IBM 등 22개국 130여 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IDSA는 세계 최대의 산업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데이터의 안전한 거래와 활용체계 구축, 글로벌 표준 마련, 데이터 공동 활용 모델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범유럽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로 270여 개 회 원기관이 활동 중인 ‘가이아-X’와 모빌리티 산업 데이터 공유 네트워크 ‘카테나-X’ 등을 포함한 수많은 연합체에서 진행하는 데이터 공유 프로젝트들이 IDSA의 표준과 기술로 운영되고 있다.

IDSA는 2018년부터 미국의 산업인터넷컨소시엄(IIC), 일본의 산업밸류체인이니셔티브(IVI) 등 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국제 간산업 데이터 공유를 위한 협력 활동을 진행해왔지만, 한국에는 관련 협력 파트너가 없어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없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이 데이터 공유 및 활용 생태계 구축과 관련 하여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데이터 공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한국기업 간 협력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와 관련, 산기협 구자균 회장은 “앞으로 산업 데이터의 활용은 기업 디지털 전환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럽은 2014년부터 산업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시작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적, 법적, 윤리적 이슈 등을 논의해오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많이 뒤처져있다”고 말하고, “이번 IDSA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산업 데이터 활용 분야 연구에 앞서있는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기관 회원사의 교류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기업 간, 산업 간, 국가간 데이터 공유 및 활용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