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북카페 

 



 

헤드라인 쇼퍼

지은이 박용삼
출판사 원앤원북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정보 과잉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에게 유용한 뉴스, 유용한 정보를 골라 읽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기사의 제목, 헤드라인(Headline)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경영 전문가인 저자는 이번 책에서 헤드라인을 통해 필터형 인간으로 사는 법, 즉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코로나19’를 한번 검색해보자. 수없이 많은 기사가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 1,050명…이틀째 1천 명대”처럼 단순한 정보 전달에 집중한 헤드라인이나 “코로나 재유행에 소비 위축 본격화…주식·반도체는 ‘활활’”처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헤드라인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텅 빈 쇼핑몰 사진의 진실”처럼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렇듯 전달하고자 하는 포인트에 따라, 또 의도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헤드라인이 나온다. 

저자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2018년 기사도 일부 포함) 종합 일간지와 경제 전문지 등에 실린 1년 8개월간의 뉴스를 모두 살펴 ‘읽고 싶어지는’ 헤드라인을 가진 기사 70개를 추렸다. 이를 다섯 가지 필터(5F), 유쾌(Funny), 유익(Fruitful), 참신(Fresh), 궁금(Foggy), 심오(Far-sighted)로 나눠 소개한다. 먼저 각각의 헤드라인이 괜찮다고 생각한 이유를 밝히고, 해당 기사를 ‘사연인즉슨’이라 이름 붙여 소개했다. 다음으로 왜 그 헤드라인이 임팩트가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스치는 생각’에 적었다. 필요한 경우에는 기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전후 사정, 헤드라인이 나온 맥락, 그리고 관련 보충 자료도 넣어 읽을거리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같은 소재를 가지고 언론사마다 어떤 헤드라인을 뽑았는지를 ‘같은 재료, 다른 레시피’에서 살펴보았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헤드라인의 우열을 가리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헤드라인을 살펴봄으로써 헤드라인 쇼퍼에 게는 헤드라인만으로 영양가 있는 뉴스를 선별하는 안목과 센스를, 헤드라이너에게는 헤드라인 쇼퍼들의 눈높이와 취향을 짐작하게 하는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