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세계 경제는 국가 간 이동이 봉쇄되어 교역이 줄고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최악의 불황에 빠졌습니다. 그나마 우리 경제는 기업인 여러분의 혁신 노력과 정부의 방역-경제살리기 병행정책 덕분에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률 하락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멀고 험합니다.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난 한 해 기업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들이 더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산기협도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비대면 서비스 등을 새롭게 발굴·제공하며 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먼저, 1만 개 기업이 함께 교류·협력할 수 있는 회원사 1만 개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회원사는 8,500여 개사에 정체되었는데, 지난해 신규 서비스 개발·제공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9,400개사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비대면 회원 서비스로 회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였습니다. 조찬세미나, 포럼 등을 실시간 라이브 방송과 영상 서비스로 진행했고, 카카오톡 정보 서비스 ‘알지요’를 5월에 오픈하여 16,000여 명의 회원사 CEO, 연구소장이 구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한-우크라이나 기술협력 세미나 및 매칭 상담회를 120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웨비나로 개최하였습니다.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맞춤형 회원 서비스도 새롭게 추진하였습니다. 자사와 경쟁사, 기술 동향 기초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특허분석(IP-R&D) 서비스를 시작하여 430건의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였고, 국내 50여 개의 전문기관과 제휴하여 확보한 최신 산업기술 동향 정보를 이메일과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였습니다.

협회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정부에 제안한 기업 R&D 지원사업들이 채택되어 시행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위기기업 인력지원 사업이 신규로 추진되어 40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고, 우수 R&D 혁신제품 지정 제도도 추진되었습니다. 또한 11월에는 협회가 NET(신기술)와 NEP(신제품) 평가 기관으로 재지정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 인증 평가 전문기관으로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선제적인 정책 건의로 국가 R&D 정책에 산업계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따른 기업 R&D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현장 애로사항을 전달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긴급 R&D 지원 대책이 마련되는 데 기여했고, 정부에 민간주도의 R&D 협의체 운영을 제안하여 신규 정책과제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생태계 구축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였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체계의 구축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사업 추진 기반을 확충하였습니다.

 


회원 여러분

2021년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교역 확대를 제약하는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기협 조사 결과, 올해 우리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전망도 당장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에게는 당면한 경제 회복 과제 해결을 앞당기고, 혁신성장을 이어갈 추동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성장 회복의 모멘텀은 기업들의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개방형 협력 확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해 산기협은 우리 경제 혁신성장의 주역인 1만여 회원사와 함께 ‘성장 회복을 앞당기는 기업 중심의 기술혁신 기반 조성’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회원사의 미래가치 창출을 돕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특허분석(IP-R&D)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업그레이드된 심층 보고서를 제공하겠습니다. 축적한 R&D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술협력 파트너 추천과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며, 플랫폼 기반의 산업기술 정보제공 서비스는 해외 기술 동향 제공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비대면 채널 및 회원 밀착형 사업 확대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동영상 플랫폼인 ‘산기협 TV’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채널 ‘알지요’ 서비스를 강화하여 더 많은 기술경영인들이 더 쉽게 최신 기술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동의 제한 속에서도 기술협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독일 프라운 호퍼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과 기술협력 온라인 기술상담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회원지원교육도 주 1회 이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지역 회원들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류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회원사의 차세대 기술경영 리더를 양성하는 ‘산기협 차세대 CTO 과정’도 하반기에 개설하겠습니다.

그리고, 민간이 선도하는 산업기술 혁신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주요 리딩기업 100개 사의 참여를 시작으로 한국형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협의체인 ‘Korea DT Initiative’가 3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또한 정부와 함께 기업이 국가 R&D 투자 방향 수립에 참여하는 ‘민간 R&D 협의체’를 상반기에 시범운영하겠습니다.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포럼 및 간담회 등을 통해 대 정부 정책소통을 정례화하고,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한 새로운 산업기술혁신정책 제안도 준비하겠습니다.

기업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효과적인 정부 지원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해 1만 4천 개 넘게 실시하는 연구소 현장실사를 활용하여 R&D 실태 파악을 통한 현장 기반의 정책 건의를 추진하고, 기업연구소의 역량 성장을 지원하는 신규 R&D 사업을 기획하여 정부에 제안하겠습니다. 또한 정부 R&D 과제 참여에 애로를 겪는 중소 회원을 대상으로 R&D 기획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9월에는 IR52 장영실상 30주년을 맞아 연구성과를 재조명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기업과 연구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추진하여 연구자의 사기진작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함께 회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사무국 역량을 강화하고 회원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질 높은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기협은 올 한 해, 회원과 함께 산기협의 미래비전인 대한민국 최고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서 기반을 다지고 민간이 선도하는 산업 기술혁신의 실현을 위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