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4




 

 

회사 소개

포스코는 1968년 산업화라는 국가적 사명을 안고 출범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연간 4,100만 톤의 조강 생산체제를 갖추었고 세계 53개국에서 생산과 판매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개발을 통하여, 매년 WSD(World Steel Dynamics)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지난 50년간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완수한 포스코는, 이제 경제적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면서 지속 성장하는 것을 새로운 50년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공동체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1977년에 제철소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내 부설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총 900여 명 규모의 R&D 기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기능 중심으로 구분된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 강재연구소, 자동차소재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의 4개 연구소가 포항, 광양, 인천 송도 지역에 각각 위치하고 있습니다. 철강제품 생산을 위한 최신 공정기술 개발, 최상의 품질을 가진 철강 신제품 개발, 철강제품을 고객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용기술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주요 연구개발 성과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시장이 원하는 철강 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2020년에도 수십 종의 프리미엄급 철강 신제품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그 대표 사례로, 자동차용 강판의 고강도화에 최대 걸림돌인 LME(Liquid Metal Embrittlement)를 저감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존 대비 내구성과 성형성이 더욱 우수한 기가스틸의 생산과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제품의 우수한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이 중요해지면서, 포스코는 전기, 전자제품의 정밀 부품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납(Pb) 쾌삭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흑연 쾌삭강의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기존 쾌삭강은 정밀 부품 가공 시 절삭성을 높이기 위해 납을 첨가하고 있는데,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또한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납 대신 흑연을 활용하여 사람과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신제품 개발 이외에도 철강제품의 이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그중 기존에 알루미늄, 석재 등을 사용하던 건축물의 고급 내외장재를 철강재인 PosART 제품으로 대체 적용하였는데, 이는 내식성이 뛰어난 표면처리 강판(PosMAC) 과 스테인리스 강판의 표면에 원하는 이미지와 질감을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한 제품입니다. 올해에는 대전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의 외장재, 더샵 아파트 부대시설의 외장재 등 랜드마크 건축물과 아파트의 고급 마감재로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2020년은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 가 출범한 사실상 첫해로서, 강건재용 철강 솔루션 기술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포스코는 지난 50여 년간의 철강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조업 지식과 설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축적된 업의 전문성에 IT 기술을 융합하여, 지능형 제철소(Intelligent Factory) 구축 등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은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팩토리 2.0이라는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한 해입니다. 각각의 스마트화된 단위 공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종합하여 전체 공정의 지능화, 최적화를 구현하는 공정 관통형 스마트 기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포스코 내부의 공정뿐 아니라 고객사의 공정도 스마트화하고 이를 다시 포스코 데이터와 연계 학습시켜서 AI가 고객사 제품의 품질까지 자동 최적화시켜주는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철강 생산에 필요한 부원료 소재를 자력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환경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철강제조업에서의 기술 자생력을 향상하였습니다. 슬래그 및 더스트 등의 부산물로부터 유효 성분을 추출하여, 이들을 다시 다른 공정의 부원료로 사용함으로써 환경부하 저감 및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해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경 변화 및 전망

코로나19 쇼크는 경제·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며 안전, 친환경, 공공성이 우선되는 방향으로 산업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비대면 디지털 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① 新모빌리티, ② 도시화, ③ 디지털화, ④ 탈탄소화를 철강산업과 관련된 4대 메가트렌드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탑승자별 개인화, 자율주행, 공유차, 전기차의 4가지 새로운 패러다임은 완성차-IT 기술-서비스 간의 융복합 기술을 발전시켜서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관련된 많은 산업 분야를 크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도시로 이동하여 인구 1천만 명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인구 집중에 따른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하이퍼루프와 같은 새로운 교통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영역에서 지능화와 원격화, 무인화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실시간 원격제어와 로봇의 활용이 빠르게 일상화되어 갈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철강산업은 저탄소를 넘어 탄소 중립이라는 극한적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주요국들은 2050년 강화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선언하고 있으며, 이는 철강업종의 탄소배출량 감축 로드맵의 수립 및 이행을 강제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탄소 중립은 철강사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며, 탄소 중립을 달성하지 못하는 철강사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2021년 연구개발 목표와 추진 전략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여 친환경차에 특화된 철강 소재 및 솔루션을 개발할 것입니다.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과 차체 안정성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고성형성 기가스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수소차에 맞춤 적용이 가능한 고기능성 소재 및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세대 저철손 고강도 전기강판을 개발하는 등 친환 경차에 적용할 소재 개발을 통해 新모빌리티 변화를 앞당길 것입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고성능/다기능의 구조용 강재를 개발할 것입니다. 내진· 내화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건축 소재, 미려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위한 내외장재용 고내식 소재 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건설 분야에서의 환경 부하 저감을 위해 CO₂ 저감형 강건재 솔루션 개발을 확대할 것입니다. 하이퍼루프와 같은 신교통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 소재 및 부품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여 메가시티용 인프라 소재 및 구조화 기술 역량을 제고할 것입니다. 포스코는 Digital Library를 이용한 급속 시공기술, Pre-fab.化 기술 등의 건설기술 스마트화 및 모듈화를 통하여 공기단축 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로써 주 52시간 시행, 전문 현장인력 감소 및 고령화 등 건설 현장에서의 생산성 이슈의 해결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스마트 제철소 구현을 위해서는 초연결 지능화 기술을 공정/공장 단위에서 제철소 전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트윈 팩토리 구현, 물류/품질/고객 등 전 Value Chain을 아우르는 스마트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IoT·로봇·드론을 이용한 재해 예방기술을 확대 적용하여, 안전한 일터 구축의 근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2050년 Net Zero 선언에 따라,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탄소 Net Zero 기반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그린 뉴딜과 연계한 탄소 포집 및 재사용(CCR) 기술개발 국책과제 추진, 부생가스를 활용한 수소제조와 FINEX-고로를 연계한 제선기술, 低 HMR 제강 조업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여 철강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CO₂를 저감하 고, 궁극적으로는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수소 환원 제철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가전제품의 헬스케어 및 위생 기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 우수한 철강 소재 개발 및 부품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해 주방용품이나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운영 전략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는 뉴 애브노멀 시대의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기업의 생존과 성패는 기술의 주도권 확보가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는 미래성장을 위해 R&D 분야에 대한 비중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회사 성과와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시장·성과 지향적 R&D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직 측면에서는 연구원-생산-마케팅 간 유기적 협업체제를 강화하고, 집단지성 활용을 통해 빠른 성과 도출을 추진하고자 연구Cell 조직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구원 직급 체계는 단순화하여 수평적 R&D 문화 형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성과가 직접 반영되는 역량 등급 승급 제도를 신설함으로써 연구원의 자긍심, 성취감을 자극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연구원의 디지털 역량 및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AI 교육 및 전문가 양성과정 등도 적극 추진 중입 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R&D가 회사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될 수 있도록 연구과제 평가 결과의 인사 연계 및 성과보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러한 성과 지향의 조직 및 제도를 통해, R&D가 사업에 기여하고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R&D 전담 조직인 기술연구원이 포스코의 심장이 되어 전체 조직을 힘차게 가동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