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브리핑 02

코로나19 관련 기업 R&D 활동
3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연구소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R&D 활동 3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차 조사(3.11~3.16)와 2차 조사(5.22∼5.25)에 대한 후속 조사로 진행됐으며, 대·중견기업 60개사, 중소·벤처기업 1,526개사를 포함한 총 1,586개사가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존 계획 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8.9%로 5월 조사(58.0%)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를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1.8%로 5월 조사(7.5%)보다 4.3%p 늘어나 산업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R&D 투자 감소가 두드러진 산업은 자동차로 67.9%의 자동차 기업이 투자를 줄이겠다고 했으며, 투자 증가를 예상한 산업은 정보 통신(17.2%)과 화학(10.9%)으로 확인됐다.

신규 연구원 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2차 조사 (51.5%)보다 9.2%p 줄어든 42.3%로 다소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다. 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17.5%로 지난 조사(23.2%)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건설 기업의 21.1%가 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정보통신 기업은 17.8%가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R&D 투자, 인력 채용 계획 증감 기업 비중



코로나 이후 수행된 정부의 R&D 지원 대책이 코로나 19 위기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40.1%를 차지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정부 지원 대책이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정부가 수행한 R&D 정책이 속도와 규모, 내용면에서 적절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고 특히 정책 속도 면에서 신속했다는 평가가 29%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부 R&D 지원 정책 중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로 ‘정부 R&D 사업 비용 부담 경감(37.1%)’, ‘연구인력 활용지원 사업 확대(17.5%)’ 순으로 나타나 R&D 사업 참여기업의 민간부담금 축소 등 기업 부담 완화 정책과 7월부터 시작된 고용위기 채용 지원 사업 등이 주효 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R&D의 변화로 ‘비대면 관련 신사업, 신기술 개발기획 추진(72.3%)’, ‘AI·빅데이터 활용 R&D 추진 확대(34.5%)’를 꼽았다. 이에 따라 우선 추진할 정부 R&D 지원정책으로 ‘인력 고용 유지 (63.9%)’, ‘비대면 R&D 기획 과제 사업 확대(43.5%)’ 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기업 R&D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