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시대,
고객의 성공을 이끕니다
㈜포시에스 박미경 대표
연말정산을 위해 국세청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각종 소득공제 증빙자료 를 내려 받거나 인터넷에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정부민원서류를 발급받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보험사나 은행, 통신사 등에서 태블릿PC를 이용 해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자필서명까지 받는다. 최근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군의 화두가 되면서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하는 ‘페이퍼리스 (Paperless) 산업’이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각종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 어 등 관련 전자문서산업 시장도 올해 10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되 는 가운데 전자문서시장 국내 1위 기업인 포시에스는 50% 이상의 점유율 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포시에스 박미경 대표의 행보도 부각되고 있다. 25년 전 남편과 공동창업한 부부경영인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겸임 하며 그야말로 숨 가쁘게 뛰고 있다.
26세에 창업해 자체 기술력으로 솔루션 개발
포시에스는 1995년 창업하여 25년의 업력을 가진 전자문서시장 국내 1위 업체로 기업용 리포팅 SW 오즈 리포트(OZ Report), 전자문서 개발 SW 오즈 이폼(OZ e-Form)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처럼 리포트를 쉽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한 ‘오즈(OZ)’ 시리즈를 통해 대법원·국세청·행정자치부 등 공공기관과 삼성·SK·현대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4,000여 고객사를 확보 하고 있다.
“오즈 리포트(OZ Report)는 기업과 기관의 보고서를 개발하고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웹 기반 리포팅 솔루션으로, 주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제조·유통·통신·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사용됩니다. 또 다른 OZ 제품인 오즈 이폼(OZ e-Form)은 전자문서 기반의 신청서, 계약 서 등을 개발해주는 솔루션으로 기관과 기업에서 사용하는 종이문서를 전 자문서로 개발해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텍스트 입력, 사진촬영, 서명 등 쉽고 빠르게 서식을 작성해 시스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시에스의 시작은 어땠을까? 박미경 대표는 1992년 서강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일본과 국내의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에서 근무 하다 1995년 남편인 조종민 회장과 함께 포시에스를 창업했다.
“외산 데이터베이스 제품 판매와 기술 지원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 습니다. 그러나 벤더에 의존적인 외산 제품만으로는 기업의 경쟁력, 연속 성을 지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우리만의 제 품이 있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기회가 찾아왔다. 웹환경이 등장하던 시기라 웹 기반의 보고서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았고 일부 고객들은 포시에스가 개발해 주기를 원했다.
포시에스는 고객 지원의 일환으로 시스템 관리 제품 을 위한 웹 기반 리포팅 제품을 개발했다. 그때 개발한 제품이 주력 제품인 ‘오즈 리포트(OZ Report)’로 2000년 6월 출시 후 지금까지 버전업을 진행하고 있다.
25년 한 우물 정신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오즈 리포트를 출시한 2000년대 들어 전자정부가 시작되면서 포시에스는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 다. 대법원, 국세청 등 행정전산망용 소프트웨어로 선 정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삼성 등 대기업들도 웹기 반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시기였는데 여기에 리포팅 툴이 다 들어갔다. 포시에스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 로 전자문서 관련 패키지소프트웨어 한 분야에만 집 중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포시에스는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I 사업을 통해 매출을 높일 수 있었고, 다 른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노하우와 탄탄한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12년에는 오즈 리포트와 연계된 서식 기반 전자 문서 개발 솔루션 ‘오즈 이폼(OZ e-Form)’을 출시하 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추진한 글로벌 18개국 ‘찾아가 는 뱅킹 서비스’,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카지 노 모바일멤버십 가입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즈 리포트가 데이터 출력과 관계된 프로그램이 었다면, 오즈 이폼은 데이터 입력과 관계된 프로그 램이지요. 서식을 만들어 놓고, 그 서식에 정보를 입 력하면 그것을 전자문서로 바꾸는 프로그램이에요. 2012년에 태블릿 기반 전자문서를 통한 보험 청약이 가능해졌는데, 그러한 전자청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오즈’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즈 리포트’ 개발로 단숨에 리포팅 시장 1위 기업 으로 떠오른 지 12년 만에 ‘오즈 이폼(OZ e-Form)’을 출시해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시스템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월 단위 요금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전자문서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을 출시하고 국 내외에서 영업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스닥 퇴출 위기 딛고 화려한 부활
지금의 포시에스를 보면 성공과 안정적인 성장만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이 그러 하듯 박 대표 역시 몇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2000년에 ‘오즈 리포트’를 출시하고 대기업과 정부 에 납품하면서 주위에서 인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에 힘입어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죠. 오즈 리포트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고, 한동안은 포시에스의 독주였 던 시절이었어요. 그러나 국산 경쟁 제품들이 등장하 고,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서 매출 정체에 빠졌습니다.” ‘오즈 리포트’의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매출 정체 가 지속되면서 코스닥에서 퇴출될 위기도 있었다.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타 회사와의 M&A(인수합병)을 선택했지만, 결국 포시에스 지분을 다시 취득해 독립했다.
“2008년 합병해서 2009년 다시 독립하기까지 1년 동안 큰 공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2008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은 되지만 확실한 것은 합병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합병에 실패하고 독립 법인으로서 다시 시작하는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흑자 기업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한 포시에스는 2015년 13년여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박 대표는 더 단단해졌고, 임직원 간의 유대는 더욱 견고해졌다.
“합병과 재인수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퇴 사율은 제로였습니다. 충분히 동요할 만한 상황이었 는데도 단 한 명도 빠져나가지 않고 큰 힘이 되어준 직 원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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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이 아닌 ‘안’에서 해답 찾기
보통 경영을 하다 보면 정체기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 있기 마련이다. 박미경 대 표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가 바로 그런 시기였다 고 회고한다.
“매년 성장할 것 같은데 그게 생각처럼 안 되니 정 말 힘들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생각해보면 제 가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있더라고요. 경쟁업체 가 가격을 깎고 우리 고객을 빼앗아 가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니 ‘회사가 성장하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했 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드는 생각이 그건 항상 있 는 사업 환경이었고, 그제야 모든 문제는 내부에 있다 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포시에스는 그때부터 자체 개발한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품 개발 및 유지보수의 전 프로세스 를 전산화 및 자동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큰 회사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등을 투 자해서 시스템적인 관리를 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 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소기업은 투자비도 많이 들고 회사 전체 업무 프로세스도 바꿔야 해서 쉽지 않 습니다. 다행히 포시에스는 리포팅 솔루션업체다 보 니 자체 솔루션 및 기술을 이용해서 시스템경영에 필 요한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중소기 업이 겪는 조직관리, 수주관리, 매출관리, 원가관리 문제들을 시스템을 통해 잡아나갔습니다.”
보통 중소기업에서 영업은 수주관리를 엑셀로 혼 자 관리한다. 영업사원이 퇴사하면 영업기회도 없어진다. 포시에스에서는 모든 프로젝트 이력이 시스템 에 등록되어있어 인수인계가 가능하다. 비용관리 및 인센티브 등도 시스템에 연계되어 있다. 프로젝트 하 나를 상세하게 보면 고객을 몇 번 만났고, 기술지원은 몇 번 나갔는지, 비용은 얼마가 들었는지를 모두 관리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만 원짜리와 2천만 원짜리 프로젝트 가 있다면 과거에는 무조건 금액이 큰 것이 좋은 줄 알 았는데,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비용 대비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어 실제로는 천만 원짜리가 수익이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매출이 올라가 는데도 원가가 줄어들었으며,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인 센티브를 지급하니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업 관리와 더불어 제품개발도 제대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 요구사항, 코딩, 산출 물 관리 등을 문서화하지 않고 개발하던 데서 벗어나 개발에 대한 이력이 남고 산출물이 쌓이게 되니 제품 품질 또한 좋아졌다.
“내부의 문제점을 고쳐나가려면 경영진이 명확한 마인드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합니다. 저희가 하 고 있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다 나와 있 는 것입니다.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들인데 바쁘다는 이유로 또 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놓치고 있는 건 아 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위기 극복 위한 고객 중심 경영
포시에스의 사명은 ‘고객의 성공을 위해(For Client’s Success)’라는 영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고 객이 원하는 소프트웨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소프 트웨어, 더 나아가 고객을 성공으로 이끄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업 정신을 담은 기업명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 제 11대 회장 취임식(2019.02.25)
시스템 관리로 회사가 안정화되었지만 포시에스 는 기술기반 회사로서 무엇보다 고객 관점에서 기술 을 보고 제품을 만든다. 중소벤처기업으로서 R&D에 있어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시장상황에 맞는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자원역량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너 무 앞서가는 것입니다. 좋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라서 미리 시도한 것인데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 다. 시장이 무르익기 전에, 현재 매출이 없는 상태에 서 과도하게 미래만 보고 투자하다 보니 생기는 일입니다.”
포시에스는 전자문서 부문에서 한 우물을 파온 전 문업체이지만 이제는 신기술, 새로운 사용 환경에 맞 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기술의 변화가 워낙 빠르기 때 문에 다변화를 고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 유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인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 각화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시에스 연구소에는 전체 직원 약 60% 이상의 연구 원이 있다. 연구소에는 비록 소규모이지만 미래 신기 술을 연구하는 조직이 있다. 이와는 별도로 기존 제품 에 신기술을 접목하거나 개선하는 팀도 있다. 예를 들 어 ‘이폼사인’에 음성인식기술을 붙이는 식이다. 매출 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가장 중점 을 두는 부분은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고객과 시장의 니즈가 빨리 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R&D 과제관리를 합니다. 지금 당장 판매하고 있 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면서 그 다음에 올 것으로 판단 되는 것을 준비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과 음성인식이 중요하다고 하는 데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큰 이슈지만 전자 문서가 블록체인으로 되어있다고 해서 고객들이 아직 돈을 지불할 단계는 아닙니다. 반면에 음성인식은 사 용해본 고객들이 편하다고 합니다. 서식을 작성하는 데 음성으로 작성하는 고객 니즈가 더 빨리 올 것 같다 면 음성인식 기술을 먼저 진행합니다.”
또한 포시에스 대표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으로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있다.
“포시에스의 첫 제품인 오즈 리포트는 고객니즈에 따라 만든 것이니 고객을 개척하는 수고로움과 리스 크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벤처기업이 나 중소 스타트업들 가운데는 제품은 만들었는데 고 객을 만들지 못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보다 01최소기능제품(Minimum Viable Product·MVP)을 만들어야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01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한 제품으로 최소기능제품의 목표 는 근본적인 사업 가설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 해도 처음부터 고객의 니즈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제품 의 초기 모델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살피며 발전시켜나가는 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도약
포시에스는 2020년 캐치프레이즈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가는 글로벌 포시에스’를 내걸었다. 글로벌 확장의 무기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당장 올해는 클라 우드 전자문서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 인지도 와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앞으로 이폼사인에 산 업별 기능을 탑재하고, 음성인식, AI, 블록체인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는 패키지소프트웨어 외에 클 라우드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2018년 공개한 클라우 드 서비스 ‘이폼사인’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세계시장 을 겨냥해 내놓은 작품입니다.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해외 거점 확대에도 나선다. 가시적 성과를 낸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이어 유럽·북미에서 매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시장에서 추가 성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 습니다. 결국 내다볼 곳은 글로벌 시장입니다. 그래서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현지 와 주변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지능형 전자문서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음성이나 챗봇 인터페이스, 제스처, 이미지, 손글씨 인식 등 편안한 방법으로 서식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는 구상이다.
“창업 초기 외산 소프트웨어 판매 및 지원 사업에서 독자 패키지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바꾸면서 성장의 발 판을 마련한 포시에스는 이제 해외 수출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미래 성장의 발판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 몇 천만 원짜리 패키지소프트웨어 판매에서 적게는 몇 만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월 단위로 과금하는 사업 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시스템에 앞서 경 영진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합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제대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박미경 대표는 조금 내성적인 편이라 앞에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적극 적으로 추진하는 성격을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발전시 킨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사업을 오래 하려면 무조건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 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가끔 제품이 좋아서 감사하다고 얘기해주는 고객이 있어요. 우리 제품에 만족하는 고객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그 런 신념과 보람이 없으면 쉽게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박 대표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챙기고 허물없이 소통한다. “제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직원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 열려 있는 회사’입니다. 엔지니어 때부터 고객 지원을 하며 고객의 불만과 요구를 많이 들어주 는 역할을 했었는데 직원들의 얘기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임원 시절에는 고객사에 나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엔지니어들이 힘들 때면 직접 찾아가 지원하는 일이 많았는데 아직도 직원들이 그때 모습을 많이 기억해 주고 있으며 실제로 실무진이 의사결정에 앞서 상의 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때 회사 입장에서 만 생각하기보다 고객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 조한다.
박미경 대표의 앞으로의 목표는 ‘오즈’가 글로벌에서 자리 잡는 것이다. 포시에스의 기술력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박 대표는 ‘오즈’가 글로벌 기업들도 쓰고 싶어 하는 소프트웨어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 꿈을 향해 큰 혁신은 아니더라도 조금씩이지만 개 선을 해나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 했다.
“조직은 가만히 있으면 쇠퇴하는 것 같습니다. 끊임 없이 변화하고 개선해야 어느 순간 회사가 조금 더 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경력
2019년 (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1995년 (현) 포시에스 대표이사, CTO
1993년 한국 MJL 데이터베이스 개발
1992년 소프트사이언스(일본) 시스템 개발
주요 수상
2018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장관상
2017년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대통령상
2016년 중소기업인대회 모범기업인부문 대통령 표창
2015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표창
2013년 여성벤처 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2012년 중소기업 유공자 중소기업청장 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