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인공지능을 통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글에 앞서, 코로나19 극복에 혼신을 다해 주시는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 관련 기업, 연구자 그리고 세계 최고의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활동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독자 여러분!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사회적 위기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위기 극복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물러간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다음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국가적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바탕에는 과학기술과 ICT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전후 어려운 형편 속 에서도 중화학 공업 등 전략 분야 연구개발과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 세계에서 유례없는 경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IMF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정보화 를 향한 선제적인 투자로 지금의 ICT 강국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도 우리의 위기 극복 DNA가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한 기초 연구로 축적된 과학기술의 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치료제 후보약물 을 찾아내고 있으며,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단키트를 단 2주 만에 개발하는가 하면, AI가 환자의 폐 X-ray를 판독하여 중증 환자를 분류하고, 클라우드와 데이터에 기반한 역학 조사 시스템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넘어, 현장에서 직접 활용되고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코로나19 이후의 대한민국도 착실히 준비해 가야 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범부처가 참여해 수립한 AI 시대 국가비전인 ‘AI 국가전략’과 그 후속 조치의 이행은 물론 관계부처들과 협력하여 추가적인 조치들도 마련해 지금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데이터·AI 분야에 대규모 선제적 투자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의 축적·개방·유통 기반을 확충하여 민간 주도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해 나가는 한편, 국가 기반 인프라를 비롯하여 제조·의료·에너지 등 우리 주력 산업에 AI를 융합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동시에 AI 반도체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하여 AI 프로세서, 신소자 등에 투자를 본격화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데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 사회와 국민 삶의 모습을 바꿔 나가는 데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재택근무, 원격교육과 새로운 삶의 방식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혁신적 서비스의 개발과 활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그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AI 스피커, 노인 돌봄 챗봇과 같은 디지털 기기 와 서비스를 보급하여 사람 중심의 AI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이 모든 노력의 성공 열쇠는 결국 사람에 있습니다. AI와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확산하고, 세계 최고의 전문인재 양성에도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과학기술·ICT의 힘으로 수차례 국가적 위기를 극복했고, 그 이후에는 항상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AI를 비롯한 과학기술·ICT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심장이 더욱 강하게 뛰도록 최선의 노력 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최기영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