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함께하는 기술혁신, 스케일업 코리아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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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구자균 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저는 산기협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원중심의 KOITA 실현’, ‘개방과 협력의 확산’, ‘산업계 중심의 기술혁신 체계 조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응’ 등 4가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기술변혁의 파고를 헤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기술혁신’이 필요하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지지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첫발을 잘 내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산기협은 지난 2019년에 회원사와 함께 뜻깊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먼저 창립 40주년을 맞아, 국가 경제 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우리 국가와 사회가 함께 지향해야 할 ‘산업기술혁신 2030 비전’을 발표하였습니다.

6만 5,000개 기업연구소와 연구개발전담부서가 참여하여 20대 정책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산업기술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국방부의 전문연구요원제도 축소·폐지 방침에 대응하여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 알리고 설득하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병역자원의 감소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산업계 전문연구요원 정원이 기존 1,000여 명에서 1,200명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R&D현장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청하여 특별연장근로를 인정하는 단서조항에 R&D가 반영되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소재·부품·장비 사태와 관련해서도 발빠르게 대응해 기술혁신 기업의 현장의견을 정부에 전달하였고, 10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님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기업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협회의 중장기 발전 전략인 ‘미래비전 및 혁신전략’을 수립하여 산기협이 대한민국 최고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산업기술혁신을 선도해나가는 비전을 설정하였으며, 디지털 전환에 맞춰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협회는 지난해 혁신성장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R&D 빅데이터 센터로 지정된 데 이어,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R&D혁신을 위한 SW플랫폼 및 핵심 서비스 개발 사업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2020년을 맞는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서 혁신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 엄중한 현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업이 실제 체감하는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은 여전히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2%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초래되는 불확실성은 우리 기업에게 가장 큰 위협입니다.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기협은 올 한 해 2030 산업기술혁신 비전에서 제시한 “함께하는 기술혁신, 스케일업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회원사의 성장을 지원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디지털 변혁을 선도하기 위한 플랫폼 기관으로서의 위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민간 주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 협의체 구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이 협의체를 통해 우리 산업의 DT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의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형 DT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산기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사업의 발굴 및 추진을 위해 신사업 발굴체계를 정비하고, 정책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우수연구개발 제품의 판로 연계 지원사업과 R&D역량진단사업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회원에게는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취약한 회원사의 기술기획을 돕기 위해 정보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특허 분석과 글로벌 기술 및 시장 정보를 제공하여 작은 기업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회원사의 호응을 받아온 교육 및 포럼의 우수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산업기술혁신 대표 오피니언 리더 기관으로서 산기협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산업계 중심의 국가 기술혁신 체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 건의를 더욱 활성화 하고, 산업기술 유관기관과 함께 공조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기업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기술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 포상의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했습니다.

아직은 우리가 처한 모든 여건이 쉽지 않지만, 곧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산기협은 8,600여 회원과 함께 2020년을 새로운 성장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큰 성취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