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2

수소 관련 제품 확대 및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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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사장
디케이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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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디케이락 주식회사(이하 디케이락)는 1986년에 설립된 계장용 피팅과 밸브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계장용 배관은 유체의 온도, 유속, 압력 등의 물리량을 측정 및 조절하기 위해 주 배관라인에서 작은 구경의 라인을 별도로 땋아서 센서에 연결하는 배관 라인을 말합니다.

계장용 배관을 잇는 이음새를 계장용 피팅이라 하며, 계장 라인에 흐르는 유체를 조절하는 장치가 계장용 밸브입니다.

계장용 피팅과 밸브는 주로 구경이 1인치 이하이며, 고압(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경우 700bar)에서 동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응용 분야는 유체가 흐르는 모든 분야이므로 상당히 다양합니다.

전 세계 시장은 3조 정도이며, 그중 40~50%는 석유 및 가스 분야입니다.

그 외에도 조선·해양, 건설, 정유, 발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기차 등의 분야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디케이락은 2010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최근 2년간 매출이 35%로 급격히 성장하여 2019년 창사 이래 최대인 740여억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5% 정도로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2003년 설립한 기술연구소는 디케이락의 미래 성장을 이끌 주제를 정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수소연료전지 차량 분야, LNG 저장 및 이송분야 등의 대체 에너지 산업으로 연구 중심을 옮겨 각종 국책 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소가 경남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지역 산업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WC300(World Class 300) 과제를 진행하며 항공우주 산업 분야의 연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연구개발 성과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가격경쟁은 계장용 피팅과 밸브 분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국내 및 해외 경쟁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디케이락은 고부가가치이면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대형 볼밸브(최대 54″)와 반도체용 피팅, 밸브를 연구개발하여 2019년부터 양산품으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어려운 국제 환경 속에서 디케이락이 또 한 번 기술력을 입증하고 매출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형 볼밸브는 전통적으로 이탈리아가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디케이락은 국내 경쟁업체를 뛰어넘어 단번에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밸브 전문 기술자와 영업 전문가를 영입하였습니다.

초기 투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설계, 조립, 시험, 인증 기능만 수행하고, 철강 소재 단조 및 부품 가공은 외주 업체를 통해 신속한 공급망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선진사도 40~60주가 걸리는 밸브 납기를 디케이락은 20주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발 측면에서도 부식에 강한 특수 합금 용접Overlay 밸브, 듀플렉스 소재 밸브, F65 특수 탄소 합금강 밸브, 액추에이터를 탑재한 밸브, API 10,000 고압 밸브를 개발하여 납품하였습니다.

이렇게 개발한 다양한 밸브는 동남아, 중동, 미주의 다양한 고객에게 선택되었습니다.

신설된 지 2년 이내의 사업부가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디케이락의 밸브 개발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진 증거입니다.

또한 2019년은 반도체 사업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였습니다.

유해 물질이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정은 최상의 품질과 공정능력을 요구합니다.

2018년에는 반도체용 피팅 밸브 사업을 위해 고청정 피팅, 다이아프램 밸브, 소형 벨로즈 밸브, 레귤레이터 등의 기본 제품을 개발하였고, 2019년에는 고압 다이아프램 밸브, 내부식 강화 특수 합금 피팅 및 밸브, 대구경 벨로즈 밸브 등의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2020년에 계획하고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로의 회사 등록 및 제품 인증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최근 환경 변화 및 전망

외부 환경 변화로 기존의 석유 산업을 보완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 확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첫째,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확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진입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버스나 트럭에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이 적합하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둘째, LNG 사용의 확대입니다. 질소나 수소 화합물 저감을 위해서 LNG를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 선박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LNG 공급을 위한 벙커링 체계도 함께 준비해야 할 분야입니다.

마지막으로 CNG 산업의 확대입니다. 인도와 러시아가 CNG분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에서 CNG 사업의 성장 계획은 이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움직임입니다.


2020년 연구개발 목표와 추진 전략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성을 가진 계장용 피팅 밸브 사업은 연평균 2만여 가지의 제품을 출하하며, 제품당 평균 주문량은 500여 개 정도입니다.

고객맞춤의 유연한 생산이 요구되므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디케이락이 나아갈 방향임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2020년을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시작점으로 삼고 향후 3개년 계획을 통해 CPS(Cyber Physical System) 개념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현장에 170여 개의 CNC 기계를 운영하고 있어, 이를 모두 CPS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공정 운영의 최적화를 이룰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20년에는 공정 흐름에 있는 모든 정보를 체계화하고 속성 정보를 바로 잡아 CPS 구축의 기본을 갖추는 것에 주력할 것입니다.

2020년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초고압 제품을 사용하는 수소산업에서 향상된 안정성, 내구성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충전소용 감압 밸브, 자동차단 밸브, 차량용 안전밸브 등을 연구개발할 계획입니다.

초저온 유체인 LNG 산업에서는 벙커링에 사용되는 비상분리시스템(ERS)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필요한 극저온용 씰(Seal)을 국내 공공기관들과 협력하여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산학연과 함께 초고압·초저온 관련 연구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어, 그 성과를 동종 혹은 타 산업으로 확대시켜 국내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