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술경영인인터뷰

(주)야놀자 송재하 CTO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에서는 기술경영인과의 대담을 통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기술경영인의 역할과 리더십 등을 알아봅니다.


글로벌 R.E.S.T. 플랫폼 기업 향한 야놀자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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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작성. 안준모 교수(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야야야야야 야놀자!”

경쾌한 후크송과 매번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CF 광고만큼이나 주고객층인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야놀자(이하 야놀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 정도로 성공한 앱 서비스이자 종합 숙박·레저 앱이다.

야놀자는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중소형 숙박을 넘어 글로벌 종합 숙소·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나아가 향후에는 클라우드 기반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객실관리 자동화 시스템) 글로벌 1등을 목표로 호텔 자동화 솔루션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는 문화를 혁신하여 사람들을 더욱 행복하게 하자’는 비전 아래 혁신하고 있는 야놀자의 차별화된 서비스, 그 이면에는 진정한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송재하 최고기술경영인(CTO)과 전 직원의 40%에 달하는 R&D 군단이 있다.


글로벌 톱 숙소·액티비티 플랫폼 꿈꾸는 ‘야놀자’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여행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여름과 겨울 휴가철뿐 아니라 연중 상시적으로 국내 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야놀자’는 최근 2~3년 새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설립 이래 국내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업체로 ‘Apple 앱스토어 2018년을 빛낸 최고 작’, ‘2018년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100대 어플’, ‘Google Play 최초 1,000만 다운로드 달성 여행App’, ‘2019년 Max Summit Award(투어·호텔 부문)’ 등 다양한 타이틀을 거머쥔 알토란 같은 기업이다.

흔히 단순한 온라인 숙박 예약업체로 알고 있지만 야놀자의 비즈니스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은 편이다.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라는 브랜드 미션 아래 소비자가 ‘좋은 숙박 공간’을 체험하고 레저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여가 관련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R.E.S.T.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R.E.S.T.는 R(Refresh: 재충전), E(Entertain:오락), S(Stay: 숙박), T(Travel: 여행)를 의미한다.

실제로 야놀자는 음식, 숙박, 교통, 레저, 액티비티 등 여행과 관련된 일체의 예약은 물론 자체 개발한 여행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재구매, 설계·디자인,시공, 마케팅을 아우르는 건설 토털솔루션, 객실 어메니티 및 린넨 서비스,AI 및 IoT 기반의 통합 데이터 솔루션, 그리고 여행·숙박업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센터 운영까지 ‘여가’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습을 통한 성장, 플랫폼 기업 CTO에 이르기까지

숙박예약앱에서 출발해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야놀자는 2016년 말 송재하 CTO를 영입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오픈 마루 스튜디오와 SK플래닛을 거쳐 야놀자에 합류한 송재하 CTO는 IC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꼽힌다.

이직이 잦고 새로 설립되는 수만큼이나 사라지는 수도 많은 ICT 벤처업계에서 송재하 CTO의 여정은 어땠을까?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송 CTO는 병역특례 제도를 통해 ICT 업계에 합류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부 때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아 코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소프트웨어 업계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병역특례 업체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ICT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병역특례 업체에서 하던 업무가 하청업체로부터 재하청을 받는 식이다 보니 깊은 수준의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후 KAIST에서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게 되면서 CTO로서 첫 여정을 시작하였다.

“1997년 병역특례 업체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당시 회사는 자체 제품 개발보다는 SI 하청과 재하청을 통해 회사 운영 자금을 버는 데 급급하던 상황이라 개발자로서 성장이나 발전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병역특례가 끝나자마자 늘 소망하던 미들웨어 엔진을 자사 제품으로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옮겨서, 신나고 재미있는 몇 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 커리어의 초기 두 회사 모두 제가 떠날즈음에는 문을 닫는 모습을 봐야 했습니다. 제 미래에대한 위기감과 앞선 두 회사에서 경험했던 한계를 극복할 공부에 대한 목마름으로 카네기 멜론 대학교와 KAIST(당시 ICU, 한국정보통신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석사 과정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학비는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생활비는 제가 부담해야 했기에 입학 준비를 하면서 프리랜서 생활을 병행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마치고 나니 그제서야 자신이 원하는 회사나 업무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위과정을 통한 공부와 재충전의 시간은 경력 개발은 물론 인생의 긴 항해에서 다시 힘을 내어 달릴 수 있는 재급유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졸업 후 엔씨소프트에 합류한 송 CTO는 웹2.0서비스를 시도한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였다.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는 당시로서는 다소 혁신적인 웹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였다.

“약 3년에 걸쳐 대국민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는데 비록 원하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당시 쌓은 기술적 자산들이 이후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게임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하는 데 중요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확이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에서 내공을 쌓은 후에는 SK플래닛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 개발자가 아닌 데이터 인프라 팀장으로서 단위조직을 이끄는 역할이었다.

SK플래닛은 SK그룹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T Store, T map, 멜론, 11번가 등)를 한데 모아 생활 밀착형 데이터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업무를 접하며 빅데이터 인프라 시스템 아키텍팅과 팀 관리를 병행하며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때의 경험이 기술경영자로서의 커리어를 본격화하게 된 중요한 경험적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고민이 확신으로 바뀌며 야놀자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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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6년 말 야놀자에 입사하기까지 2년에 걸친 영입 구애의 기간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선뜻 응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엔씨소프트에서 SK플래닛으로 옮기면서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이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였어요. 그러면서 조건이나 직위보다 ‘일’을 먼저 보게 되었고 큰 틀에서 ‘내 일의 설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처음 야놀자의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 습니다. 당시 야놀자는 오프라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빠르고 가볍게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빅데이터, 백엔드 경험 위주였던 저보다는 빠르고 가볍게 서비스 전체를 개발해본 경험이 있는 리더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거절했습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며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커리어 차원의 확장을 시도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짙어지다가, 전과 달리 스케일을 모색할 단계에 이른 야놀자의 두 번째 영입 제의에 ‘쉐도우 복싱은 이제 그만하고 링에 오르자’라는 결심과 함께 입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야놀자의 비즈니스가 확장되면서 소프트웨어 서비스로서 보다 발전된 형태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야놀자에 합류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참 잘한 선택이었고, 회사와 구성원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재하 CTO의 합류를 기점으로 야놀자는 기술능력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였고, 이러한 전략이 적중했는지 야놀자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송 CTO의 합류 이전에는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야놀자의 정체성이 기술 기반 기업으로 확장되면서 좋은 인재를 모아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획기적인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연말이면 송 CTO가 이끄는 조직도 전 직원의 40%에 달한다고 하니, 야놀자의 성장 추세와 기술인재에 대한 욕심을 엿볼 수 있다.


행함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doing)

송재하 CTO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할까?

“SK플래닛에서 25명을 이끄는 테크리더로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지만 야놀자에서의 업무 스펙트럼이 훨씬 더 넓다보니 이전 경험을 답습하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야놀자에 합류하자마자 이끌었던 인력 규모가 60명이었고 개개인의 업무 다양성도 컸으니까요. 그래서 제 스스로와 구성원들에게 ‘여기서 나는 업무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고,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야놀자가 이제껏 성장하고 살아남아 온 만큼 기존 구성원들의 전통을 존중하고 전문성을 인정하되 성장을 위해 튜닝이 필요한 부분만 바로잡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구성원들을 인정하지 않고 제 방식에 맞추려고 했다면 굉장히 힘들 뿐만 아니라 아예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흔히 많은 리더들은 자신의 입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고 자신의 컬러를 입히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송 CTO는 기존 방식을 존중하되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로컬을 넘어 글로벌 옵티멈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조화와 성장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은 조직운영 전반에서 드러난다.

“늘 일손이 부족한 게 ICT 업계이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인재를 잘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기존 구성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조직운영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충원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송 CTO는 그동안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서 특히 커리어 초창기에 몸담았던 회사에서의 경험으로 늘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변화가 빠른 이 업계에서 계속 진화하며 차원을 확장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개발자로 남기보다 테크리더로의 커리어 전환을 시도했고, 자기 발전 없이 소진되는 삶을 살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이직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CTO로서 R&D 인재들에게 기업의 비전과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는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동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학습조직의 형태로 체계적으로 작동한다면 조직의 업무개발과 개인의 역량발전이 궤도를 같이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커리어는 절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Learning by doing’입니다. 어차피 커리어 발전에 있어 가용한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 업무에 쓰는 바에는, 학습과 발전도 업무 속에서 이루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피동적으로 일하기보다는 스스로 업무를 주도하면서 조직에 기여할 부분을 찾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야놀자가 워낙 오랫동안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회사 업무 자체가 성장의 로켓 부스터이자 진화압으로 작용하고 있고, 따라서 현재 맡은 업무를 하면서 얻는 것이 다른 어떤 자기계발보다 큽니다. 업무를 하면서 개인의 역량이 함께 발전하는 동기화가 되기 때문이죠.”


생각이 깊은 인재를 찾다

그간 야놀자는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만큼 어떤 R&D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를 부탁했다.

“예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손이 빠르고 꼼꼼한 개발자’를 소망한다고 했는데, 한 가지 덕목을 더해 보겠습니다. 바로 ‘생각이 깊은 사람’입니다. 야놀자는 채용시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하는데 면접 시 고득점 여부보다 어떤 작동 환경을 전제하고 그 문제를 풀었는지, 다른 환경이라면 어떻게 접근할지, 모든 선택 지점마다 얼마나 풍부한 전략적 대안을 생각해 봤는지, 지원
자가 한 판단과 선택의 논리적 근거와 조건이 무엇인지, 환경이나 여건이 달라져도 그런 판단과 선택의 근거와 조건이 유효할지에 대해 훨씬 더 많이 묻습니다.”

실제 비즈니스는 종합적인 사고와 순발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요구하는 대로 자원이 다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능력과 논리적 판단능력이 핵심 역량이 되곤 한다.

“개발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데이터, 알고리즘, 로지컬 씽킹(논리적 사고)의 3박자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죠. 소위 말하는 맨땅에 헤딩할 수 있는 능력, 수시로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은 ‘로지컬 씽킹’에 기반한다고 봅니다.”

한편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송 CTO는 논리, 성장, 조화, 진화압 등 인문학적 가치를 틈틈이 강조했다.

국어국문학 전공자로서 요즘 강조되고 있는 융합형 인재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공을 감추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대학원에서 만난 외국인 멘토에게 속내를 밝혔더니 뜻밖의 답을 얻었습니다. 컴퓨터 언어를 구사하는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것이 테크니컬 라이팅인 만큼 논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조언해 주더군요.”

그는 남들과 다르다는 게 굉장한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실 과거 우리 사회는 통일성을 강조하면서 튀지 않고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무난한 인재들을 원했으나, 이제 통섭과 융합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강조되는 만큼 남들과 다르다는게 훌륭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야놀자의 CTO 조직에서도 기존 구성원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장점을 가진 인재,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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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안, ICT 플랫폼 기업의 숙명

많은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O2O 플랫폼 기업에게 데이터 보안은 일종의 숙명 같은 것이다.

“야놀자 입사 시점에는 보안이 중요한 만큼 큰 사고없이 잘 피해가기만 하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보안은 결국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보통 타사에서 사고가 나면 우리에게 좋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사실 악재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O2O 업계의 데이터 보안 전반에 대한 정부의 점검이 있었고, 저희 회사 차원에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몇 주간 밤을 새우면서 체크하고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습니다. 고객이 안심하고 정보를 맡길 수 있도록, 또한 기업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규제 어떻게 극복할까

최근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게 특히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보안이다.

야놀자 역시 방대한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인 만큼 데이터 보안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이에 대해 송재하 CTO는 발전과 규제가 내는 시너지효과와 국내외를 아우르는 규제 적용을 강조했다.

“기술 변화의 발전 속도와 규제의 갱신 속도 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일관된 원칙과 방향, 가치가 담겨 있다면 발전과 규제 사이에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부분이 앞으로 더 가시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국내 규제와 해외 규제의 정합성 문제도 언급했다. 유럽 연합이 유럽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GDPR01(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도입했는데, 국내규제와 상이한 부분이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야놀자로서는 국내 규제와 해외 규제 모두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야놀자’가 나아갈 방향은?

숙박 예약에서 출발한 야놀자는 이제 종합여가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광범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야놀자가 지향하고 있는 R.E.S.T. 플랫폼은 숙박 예약은 물론 항공권 구매, 다양한 레저, 액티비티, 레스토랑 예약 등 여가 전반의 가치사슬을 커버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야놀자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글로벌 가치사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기술적으로는 공급자 부분의 디지털화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공급자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작은 부분들, 예를 들어 리조트 체크인이나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탑승을 위한 대기시간을 최적화하는 등 고객편의를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센서, AI, IoT 등 다양한 디지털 첨단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 운영자 수익성 제고, 그리고 소비자의 경험 향상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로의 가치사슬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 공급자에게도 야놀자의 기술솔루션을 제공하여 야놀자 고객들에게 정보적, 비용적, 경험적 편의를 높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레저큐, 데일리 호텔, 우리펜션, 가람 등 많은 관련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하면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 전략적 투자를 병행하면서 명실상부한 R.E.S.T.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는 야놀자. 그 안에서 진정한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송재하 CTO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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