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정양호 원장
우수기업연구소육성을 통한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
▲ 글. 정양호 원장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우리는 변화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글로벌 초경쟁 사회(Hyper-Competition Society)'에 살고 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성과 창출도 요구된다.
기술혁신은 기업연구소의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중소·중견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뒷받침이 되는 연구소는 그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을 통해 2003년부터 기업연구소가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그 결과 ATC 사업에 지정된 500여 개 기업 중 97개 사가 KOTRA 지정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발굴되었고, 사업화 성공률은 83.4%에 달한다.
2019년 일몰되는 ATC 사업에 이어 기획된 우수기업 연구소육성(ATC+) 사업에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4,239억 원의 정부출연금이 투입된다.
사업의 주요 골자는 중소·중견기업 연구소의 R&D 역량 향상이다. 최종 목표는 산업혁신의 핵심에 기업연구소가 자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급 연구인력 양성, 지식재산권 확보, 지속 가능한 R&D 시스템 구축 등이 최종 성과 목표다.
단순히 과제에 대한 성공 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부설연구소로 육성하고자 한다.
먼저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전담연구원 8인 이상 30인 이하의 신규 선정 조건을 만들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공계인력중개센터 사업과 연결하여 연구인력 확보를 돕고, 지정된 고급 연구 인력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지식재산권의 확보와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한국특허 전략개발원의 IP R&D 및 특허기술 동향조사 사업 연계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대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업비 일부를 반드시 R&D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에 사용되도록 하여 과제 수행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혁신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해외 산학연 개방협력 업무의 경우, 세계적인 연구소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맺도록 했다.
선진 연구 시스템을 구축한 해외 연구기관과 협업한 국내 기업연구소가 이를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ATC+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4만여 개에 이르는 기업연구소를 인정하고 관리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2019년 6월 2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기업연구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과 정보 등을 공유한다. 기업연구소 역량 분석 및 진단과 이공계인력 채용지원에 대한 협업도 약속했다.
앞으로 많은 범부처 지원을 통해 기업연구소의 기술혁신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R&D 확산 및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힘써 나가기를 기대한다.